EBS 세계 다큐맨타리 축제가 개막되었다. 며칠전부터 기대하던 볼거리라
올해도 미리 프로그램을 출력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어재 본 프로 ' 신의 아이들' 이승준 감독의 작품이다.
배경은 네팔
네팔 최대의 힌두교 성지 퍼슈퍼띠낫의 바그머띠 강가 화장터를 배경으로
화장터에서 나오는 돈과 음식 옷가지들 그리고 화장하면서 타다 남은 목재들을 팔아
먹고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한편에서는 죽음의식이 치뤄지고
한편에서는 거기서 얻어지는 것들로 삶을 이어간다.
아이들은 본드를 하면서 '붕 뜨는 느낌' 벌써 알게 되었고
살아가는 일에 이미 지쳐있었다. 보는 내내 가슴을 저리게 했던 다큐였다.
12살 엘레스
- 몇 살이니?
-12살이요. 그런데 13살이면 죽을 거얘요.
- 왜?
- .... 그냥 살고 싶지 않아서요.
아이의 예쁜 눈은 본드로 충혈되어있고 허공을 보고 있었다.
거리에서 하루하루를 살면서 어린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는 아이.
동생을 '흐르는 물' 같다고 표현하는 아이.
감독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을까?
지구 한편에서 아직 삶을 시작하지 않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삶의 모습들 .. 그들이 조금만 더 아름답게 살아가게 할 수 는 없을까?
- 아름다운 게 뭐예요?
- 정원요? 그게 뭐예요?
-사람이 죽으면 신이 있는 곳으로 간대요. 그곳은 아저씨가 말한 정원 같은 곳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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