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축구 우즈백과의 평가전 수원 월드컵 경기장

edina 2008. 10. 11. 23:52

어제 가을비가 내려서인지 아침 하늘이 청청하다.

직원 딸 결혼식이 안성 대람동산에 있다기에

점심도 먹을겸 따라 나섰다.

대절 버스를 타고 갔으니 그 버스를 타고 와야하는데

안성의료원에 병문안때문에 차질..

부랴부랴 시외버스타고 집에 와 옷을 갈아입고 수원 월드컵 경기장으로 갔다.

차를 주차하는 동안 나는 티켓을 사러 갔다.

역시나 요즘 축구 인기가 떨어진 탓에 매표소도 썰렁이다.

그 덕에 지정좌석이 아닌 일반석 제일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오늘은 박지성, 이영표도 볼 수 있고

박지성이 주장으로 뛰는 경기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데 기성용의 모습을 잡았다. (몸 풀때도 활기 차 보이더니 역시나 골을 넣었다)

 

경기장이 텅텅 비었다.  우리가 앉은 가운데 1층만 꽉찼고

붉은 악마 응원석도 드문드문 비었다.  이럴수록 더 성원을 보내야 하는데..

 

경기가 시작되어 선수 소개가 이어지는데

큰 환호를 보내다가 감독 허 정 무 하니까 우우 야유하는 소리도 들린다.

언제나 가슴 뭉클하게 하는 국기 계양장면

 

전반전 시작은 좋았다.

신영록과 정성훈 두 톱을 세운 전술 변화가 일단은 성공한듯 보인다.

빠르게 이어지는 경기 양상.. 그러더니 3,4 분? 쯤 지나자 첫 골이 터졌다.

잘생기고 어린 기성용의 발끝이다.  요즘 골 나는 장면 보기가 힘든데

왠지 조짐이 좋았다.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기대 만큼은 아니었고

이영표는 수비라인을 잘 조절하는듯했다.  오늘 김정우와 곽태휘 손 발이 안맞아

몇 번 수비가 �리는 모습

경기 중반쯤인가 Tip으로 보여준 박지성의 쇼우~

20미터쯤 단독 드리볼 해서 우즈백 진영 깊이까지 들어가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다만 이것이 골로 까지 연결되지 않아 아쉬웠다.

첫 골넣고 전반 중반 이후는  예전의 답답한 경기  모습.

그러다가 전반이 끝났다. 

 

가을 저녁 날씨가 만만치 않다.  단단히 준비하고 갔는데도 무릎이 시리다.

모포까지 덮고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들어 김동진만 빼고 전원 교체

공격수는 골기회를 몇 번 놓친 신영록과 아직 A매치 적응을 덜 한 듯 보이던 정성훈 대신에

이근호와  서동현이 들어왔다.

경기가 다시 활발해지고 그러니 역시 골이 터진다.

이근호의 두번째 골 ,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두번째 골이 터지자 경기장이 달아오른다,  파도타기도 하고~~

 

 

오늘은 이근호의 날이다. 두 골을 넣어 3:0으로 끝.

대표팀 경기에서 이렇게 골이 많이 난 것이 얼마만인가.

축구는 역시 골이 나는 경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실감.

15일 UAE경기 꼭 이겨주길..  그래서 저기 보이는 텅빈 관중석이 다시

꽉 들어차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