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Shine A Light 보다

edina 2008. 8. 28. 23:12

드디어 오늘 기대했던 음악영화가 개봉하는 날이다.

지난번에 비틀즈를 주제로 만든 'Across of Universe' 을 놓친 아쉬움도 컸기에

이번엔 꼭 봐야지 다짐(?)까지 했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니 개봉관이 거의 없었다.

아마도 관객들이 선호하지 않는 영화라서 그런가 보다

겨우 찾아낸 곳이 CGV 죽전 그것도 이틀인가 밖에 상영하지 않는다.

오늘 첫 공연 시간도 오후 4시다.

 

죽전 신세계 안에 CGV

따끈따끈한 영화를 본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두군거릴 정도.

낮시간이고 선호하지 않는 영화라 관객수가 10명 남짓 (것도 중간에 나가는 사람도 있었다)하여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다.

 롤링스톤스( RollingStones), 1960대 결성된 Rock 그룹이니

내가 아주 어렸을때 부터 귓가에 들으며 자랐던 음악들이었을게다.

보컬인 믹 제거가 1943년생, 론 우드(기타)가 1947년생이니  60을 훨씬 넘은 나이다.

 그들의 음악에 반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뉴욕에 위치한 전설적인 비콘 극장에서 열렸던

Bigger Bang Tour (비거 뱅 공연)을 바탕으로 다큐식으로 만들었다.

 

영화는 믹 제거의 젊은 모습을 인터뷰하는 흑백 장면을 중간중간 섞고

나머지 거의 라이브 공연 장면이다.

영화를 보았다기 보다 콘서트를 보고 난 기분.

 

공연전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가 콘서트에 참가하는 모습도 담았고

클린턴이 공연 시작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두 시간동안 Rock 을 실컷 들었다.  중간에 우리 귀에 익숙한 ' As Tears go by' 도 있었다.

혹시 내가 좋아하는 'Ruby Tuesday'도 부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건 없었다.(이건 실제

As Tears go by 처럼 믹 제거가  만들었지만  멜라니 사프카에게 부르도록 주었던 곡이다.

 

두 시간동안의 깊은 감동이 끝났다.  요즘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들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클래식 음악이 마음의 평안을 준다면

Rock 은 가슴 밑바닥까지 응어리를 풀어주는 카타르시스의 역할을 해 주는 것 같다.

비록 라이브 공연은 아니었지만 롤링 스톤스의 스텐딩 콘서트에 다녀온 기분이다.

 

마음에 남는 인터뷰 장면

1972년 젊은 믹 제거  ..  지금 음악을 하고 있는데 60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건가 묻는 질문에

음악을 하고 있을 거라고 답한다.

 

그리고 지금 65세의 그는 여전히 왕성한 열정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키스와 우드 .. 서로 자기가 최고의 기타리스트라 우기면서 같이 호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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