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깨기 직전 문득 내 기억속 최초의 '나' 가 흐릿한 영상으로 떠올랐다. 동네 아줌마들이 나를 보고 '불쌍해서 어쩌냐~~쯔쯔' 했다. 엄마가 내동생을 낳고 산후 후유증으로 죽을듯 앓았단다. 다행히 엄마는 회복하셔서 89세까지 살았다. 왜 느닷없이 잠깨면서 이 생각이 났던 것일까? 그 기억의 깊이 만큼 지금 나는 오래 살았다고 인정?이 된다. 내게 글쓰기는 그냥 본능이다. 살아가는 시간의 흔적을 남겨야한다는 생각이 그냥 외로움은 본능인 것처럼 본능으로 작동하는 것이다.그래도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쓴다는건 쉽지 않았다. 이제는 매일 그렇고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오늘 첫눈이 내렸다. 첫눈치고는 엄청 탐스러운 함박눈이 지금도 내리고 있다.수요일, 아트센터 음악감상 가는 날. 차에 덮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