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누군가 걸었던 길들
이제는 보기 힘든 흙길이라 정겹다.
돌담에 얹힌 초가 지붕도
담밑에 무성한 풀
이런것이 자연친화 아닐까
창을 배우는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
공연장에서 돌아가며 창을 하는 동안 나는 밖으로 나왔다.
멋진 나무앞에서 초등학교 아이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나는 여장군이오~
돌아내려오는 길
예전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을 이곳이 한눈에 들어온다.
치과모델이냐고~ 사진찍어주는 가이드(?) 순천시 공무원이라는 분
대장금 촬영을 했다는 곳
순천만으로 이동했다.
전에 왔었던 기억에 기대가 컸는데
오늘 이곳은 황량하다. 봄에는 갈대를 베어준다나
이렇게 불을 놓은 곳도 있다. 갈대도 드문드문 베어지고
바닥도 마르고 ~
전에 왔을 때 저녁녘 집으로 들어가는 게 들의 소리를 들을수 있었는데
오늘은 게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쓸쓸한 만의 모습
일정이 바빠 결국 일몰은 못보고
전망대도 멀리서만 바라보고 입구쯤에서 돌아나왔다.
짱뚱어탕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출발
새벽부터 설친 일정이 노곤하다. 저녁에 마신 맥주 한잔의 알콜이 몸을 녹인다.
한 잠 잘 요량으로 자리에서 이어폰을 끼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잠을 청하려는데 우잉~~ 쿵작쿵작~~
역시나 우려했던 일, 더구나 이들은 창을 배운다는 사람들 아닌가
지치지도 않고 노래를 불러댄다. 거기에 사회자(그 가이드)의 음담은 수준을 넘어선다.
다시한번 생각.. 우리는 왜 이리 맺힌게 많은걸까.
나오면 한풀이 하듯 소리소리 노래를 불러대야 직성이 풀리는 문화
에구... 마지막이 아쉬웠다.
그래도 얼결에 휙 다녀온 매화꽃 구경. 올 해 봄 소식 미리 맞았다.
이곳은 꽃 싹이 아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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