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순천- 낙안읍성, 순천만2

edina 2012. 4. 5. 15:04

 예전에 누군가 걸었던 길들

이제는 보기 힘든 흙길이라 정겹다.

돌담에 얹힌 초가 지붕도

 담밑에 무성한 풀

이런것이 자연친화 아닐까

 창을 배우는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

공연장에서 돌아가며 창을 하는 동안 나는 밖으로 나왔다.

멋진 나무앞에서 초등학교 아이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나는 여장군이오~

 돌아내려오는 길

예전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을 이곳이 한눈에 들어온다.

 

 치과모델이냐고~ 사진찍어주는 가이드(?) 순천시 공무원이라는 분

 대장금 촬영을 했다는 곳

 순천만으로 이동했다.

전에 왔었던 기억에 기대가 컸는데

오늘 이곳은 황량하다. 봄에는 갈대를 베어준다나

이렇게 불을 놓은 곳도 있다.  갈대도 드문드문 베어지고

바닥도 마르고 ~

전에 왔을 때 저녁녘 집으로 들어가는 게 들의 소리를 들을수 있었는데

오늘은 게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쓸쓸한 만의 모습

 

일정이 바빠 결국 일몰은 못보고

전망대도 멀리서만 바라보고 입구쯤에서 돌아나왔다.

짱뚱어탕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출발

새벽부터 설친 일정이 노곤하다.  저녁에 마신 맥주 한잔의 알콜이 몸을 녹인다.

한 잠 잘 요량으로 자리에서 이어폰을 끼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잠을 청하려는데 우잉~~ 쿵작쿵작~~

역시나 우려했던 일, 더구나 이들은 창을 배운다는 사람들 아닌가

지치지도 않고 노래를 불러댄다.  거기에 사회자(그 가이드)의 음담은 수준을 넘어선다.

 

다시한번 생각..  우리는 왜 이리 맺힌게 많은걸까.

나오면 한풀이 하듯 소리소리 노래를 불러대야 직성이 풀리는 문화

에구...  마지막이 아쉬웠다.

 

그래도 얼결에 휙 다녀온 매화꽃 구경.  올 해 봄 소식 미리 맞았다.

이곳은 꽃 싹이 아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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