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수요일 첫눈이 내렸었는데
오늘에야 그 눈을 밟았다.
그동안 운동도 안하고 괜히 바쁘게 보냈는데
오늘 오랜만에 백운사 산책길에 가보려고 나섰다.
제법 쌓인 눈이 밟을 떄 마다 뽀드득 소리를 낸다.
겨울날이니 무장을 하고 나섰다. 그냥 옷걸이에 걸린 것들을 주섬주섬
입었는데 윤주가 웃긴단다.
- 엄마~ 아예 장갑도 주방 고무장갑끼면 제대로 컨셉인데~~
걷다가 함 셀카해봤더니 웃기긴 한다.
음악을 들으며 생각을 하며 걷는 이 길
아파트만 벗어나면 바로 만날수 있는 이런 길이 있기에 우리동네를 사랑한다.
계곡에 쌓인 눈
백운사 올라가는 길
내려오는 길, 하늘이 컴컴하다
그러더니 겨울비가 내렸다. 눈이 올줄 알았더니..
내려오면서 머릿속에는 이미 저녁 반찬을 무얼할까 고심.
냉동실에 돼지 등뼈 녹여 푹 고아놓고
콩을 갈아 콩비지를 끓이기로 했다.
그러는 동안 두 통의 통화
O는 이번에 수능본 아들때문에 속상해 이런저런 이야기 하소연
J는 아들 결혼 문제로 속상해 하소연...
사는 일이 마음대로 된다면, 특히나 아이들 문제는 .. 그저 마음을 비우고
지들이 원하는 대로 살게 해야지 별수 있나.
연말에 겨울여행이라도 짧게 다녀오려 했는데 얘들이 이 상황들이니
힘들겠다.. 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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