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소리와 함께 한 여행- 여수 향일암,오동도에서 지리산 까지

edina 2009. 1. 22. 17:13

소리 셋- 향일암 풍경소리

 

잠깐 눈 붙이고 새벽 5시도 채 안되어 일어나야 했다.

눈 꼽만 떼고 온 얼굴을 감싸고 일출을 보러 떠난다.

이렇게 일출보러 가기는 고딩때 수학여행 이후 처음인것 같다.

설친잠에 휘뜩이는 머리를 간신히 가누고

이러고도 일출을 못보면 어떻게 하나

까짓 일출 뭐가 대수냐  후회도 하면서 꽤 걸어올라갔다.

히뿌윰하게 바다물속에서 빛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도중에 해가 구름에 가려 이미 주위는 훤해지기 시작하고

올라오느라 땀에 젖었던 몸이 식기 시작하니 한기도 들었다  쭈그리고 앉아 일출을 기다리던 이들중

하나 둘은 포기 하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누군가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하여 기다렸는데  와아~~  순간 구름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해

 

 드디어 보았다.

 

어둠속에 발아래로 원효대사가 좌선을 했다는 바위가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바위 벽 사이

 

소리 넷- 오동도 바다소리

아침을 먹고 오동도로 떠났다.

 

다리를 건너 바다로 향하는 길이 이렇게 아름답다

 

 디카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정작 바다를 찍지 못하다니.. (여행사 사장님이 보내준다는

CD를 기다릴 밖에)

남해는 어느때 보아도 좋다.  비취빛 바다색과 어우러지는

바람 소리, 바다 소리도 잔잔하다.

 

 아마도 그 소리는 이렇게 이야기 했을까

 

가슴속에 살아온 삶이 조각 났으면

바다로 가자

끝간데 없는 저 끝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어디쯤 숨어있는 조각의 끝트머리

찾을 수 있을까

 

편안함에 기대고 싶어

너와 나사이의 간극

결코 닿을 수 없는 그것이 서럽고,

가슴에 한 줌 하얀 포말로 흩뿌려진

사랑이 그립다면

 

겨울바다와 센 파도 소리에

꺼이꺼이 파도 닮은  울음 토해도

그저 묵묵히 그 아픔 가져갈 바다로 가자

 

바다를 떠나 산에 오른다.

 

사성암

 

 소원바위 앞에서 한 가지 소원을 빌었다.  나 를 위 해..

 

 벼랑위에 세워진 탓에 사진을 정면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점심은 대성식당이다

 

상다리 휠 정도의 한식정식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지리산 자락.

포근한 이 산은 늘 이렇게 그저 스쳐지나가게 된다.

그 어느날의 그때 처럼..

 

팁으로 전날 저녁에 나온 희한한 버섯요리 ~^.*

 

 

 가슴속에 한움큼 추억이 또 이렇게 남았고,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그 시간들을 돌아보며  헤일수 없는 마음

아마 아련하다는 표현이 꼭 맞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