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동서 커피문학기행

edina 2008. 10. 17. 16:38

동서커피에서 공모한 문학기행에 응모하여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 공짜 여행을 갈수 있다니 행운이다.

서울역에서 아침 7시30분 모임.

아침길에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서둘렀더니 좀 이르게 도착해서

느긋하게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이름표 받고

 

새마을 기차는 정말 오랜만이다.

기차를 타도 KTX를 탔지 새마을호는 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다.

우와~  기차 안이 이렇게 훌륭할 수 가..

 

대부분 동인회에서 온 듯 무리가 많은데 나 처럼 혼자 온 사람과 짝이 되었다.

대학원 졸업하고 아이들 과외를 가르친다는 어린 사람이 짝이다.

기차가 출발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안개는 더욱 짙어진다.

기차안에서 정영자교수의 '정지용에 대하여"

허영자교수의 '오장환에 대하여' 특강도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옥천 도착.

기차에서 내리는데 옥천 군수를 비롯 의원들 단체장들까지 일렬로 서서 환영해준다.

거기에 밴드까지..  생각외의 환영인사다.

 

버스로 장계유원지로 이동하였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휴식

하늘은 그제서야 서서히 안개를 벗고 있다.

장계유원지에 역사가 있는 다리라는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산을 두어개쯤 너머 오장환문학관과 생가터를 찾았다.

학교옆에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그가 태어난 터에 복원한 집

 그의 시 중 하나 '병든 서울'

 

 

 동시를 쓰기도 했는데 벽에다 아이들의 그림과 그의 동시

마당에서 보은 황토 대추를 팔아 한 상자 샀다.

알이 굵고 맛이 아주 달다.  오늘도 계속 대추 열심히 먹고 있다.

 

다음 정지용 문학관으로

사립문 앞에 '향수' 시비가 있다.

 

 향수에 나오는 실개천을 연상하여 만들어 놓은듯 그런데 좀..

 한바퀴 둘러보고 단풍이 들고 있는 나무 아래 앉아 그의 시를 듣고 있었던 시간

가을 날이 꿈을 꾸는듯 했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농촌지도소 들렀는데

목화밭이 있었다.  목화 꽃아 이렇게 이쁠줄이야~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 다시 돌아오는 기차를 탔다,

우리가 다니는 길 내내 앞에서 경찰차가 호위를 해주었다.  이유가 무엇이었던지

대대적인 환영이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오양호 교수의 '지용에게 바친 7년' 강의

정지용과 오장환 두 사람은 서로 사제간이면서 시대의 아픔을 짊어진 사람

이제 그들을 놓아준 시간, 뒤늦게나마 알게된 그들이기에 더욱

사랑받고 있는게 아닐까

서울 도착까지 소설가 김홍신 씨의 삶에 대한 특강.

역시나 달변가다. 문인협회 윤수아씨의 '향수' 노래도 듣기 좋았다.

 

가을날, 새로운 느낌을 얻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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