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람들과의 여행은 부담이다. 새벽 6시집합 . 헉~
알람을 4시반에 맞춰놓고 잠이 들었으니 설잠을 잘 수밖에.
이른 시간이나 모두 제시간에 도착 출발했다. 용인을 지나는데 벌써 고속도로에 차가 늘어난다.
포항까지 달렸다. 영일만 호미곶.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곳이란다.
포항까지 왔으니 미처 들르지 못했는데 드디어 바다속에 솟구쳐 있는 손을 만났다.


바다속에 오른손이 있고 육지 광장에 왼손이 서로 바라보고 있다. 새천년을 맞아 서로 도우며 살자는 상생의 의미란다.
해안도로를 따라 울진까지 왔다.
영화 ‘가을로’에서 보았던 ‘불영계곡’. 나무 마다 눈꽃이 가득하다. 돌아와 생각하니 불영사를 그냥 지나쳤다.
계곡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점심겸 저녁을 영덕항에서 먹었다.
대게와 싱싱한 회. 그리고 주인장의 끝내주는 매운탕 솜씨에 술이 좀 과했나보다.
덕구온천에 왔는데 깨질 않는다. 물 좋은 온천탕 따끈한 바닥에서 한 숨 돌리고 나니 그제야 깬다. 물이 좋다. 매끈해진 피부에 기분마저 매끈해 진다.
숙소에서 잠을 자고 부석사을 향해서 출발.
남쪽 날씨는 포근하다. 절 주변은 옹기종기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꾸려가지고 온 먹거리들을 팔고 있다.

천왕문을 들어서니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무채색의 건물이 숨을 멎게 만든다.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아미타여래상이 모셔진 건물,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예전에 배웠던 역사 지식이 문득 떠오른다.
안양루
앞 마당에 3층 석탑. 석등, 그 앞에 펼쳐진 소백산 자락.



자인당으로 올라가는 길. 낙엽이 섞는 냄새가 가슴까지 들어오는듯하다.

숲 깊은 곳에 자리한 고만한 건물과 그속에 모셔진 석불 좌상과 그 죄우에 모셔진 비로자나불상.



이번 여행에 최고는 바로 이 부석사를 본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풍기에 들러 그 유명하다는 인삼갈비를 먹었다. 그러나 기대보다 영~ 맛은 아니다.
돌아오고 다시 떠나고.. 사는 일도 그러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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