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용한 추석

edina 2008. 9. 15. 22:54

이른 추석이라 더 실감이 나지 않는 추석이다.

 

제사와 맞물려 오고가고 바쁜터인데

제사지내고 와서 다시 추석전날 부지런히 준비하고 갔는데

사돈 어른이 돌아가셔서 부정탄다고 추석 차례는 지내지 않는단다.

관습도 이런 관습은 편하니 기쁜 일..

친구에게 '올 추석 차례 안지낸다. 대박이다' 문자보냈더니

일하다 힘들었는데 웃겨서 뒤집어졌단다.

 

진천 장례식장 들러 조문만 하고 바로 집으로 올라왔다.

길도 막히지 않고 편안한 나들이였다.

사실 아직 몸이 완전치 않아 연이은 일거리를 어떻게 견딜까 걱정했는데

하늘이 도왔나보다. ㅋ~

병원입원중에도 와보지 않았으니

윗동서가 계속 '동서 얼굴 좋아졌다'는 말이 거슬린다.  꾀병부리는 줄 아는 것같아

괜스레 속이 편치 않다.  이 나이 되도록 이런 눈치 보고 살아야 하나 하는 짜증도.

 

지난번 외삼촌 칠순을 집에서 안차리고 음식점에서 했다고

못마땅해 하시는 어머님

이번 어머님 생신은 음식점에 모여 식사하는 걸로 할까 했더니 ..

시골 모임은 1박 2일 아니면 2박 3일이 보통이라

젊어서 뭣모르고 했는데 이제 체력이(?) 팍팍 딸린다,

어른들은 당신들 나이 드는 것만큼 며느리도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잊으시는것 같다.

 

어쨌든 결혼하고 처음 널널한 추석을 보냈다. 오후에는 아이들과

'맘마미아' 영화도 한 편 봤다.

  펌~

사실 아바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뮤지컬 보자는 것을 탐탁치 않아했었는데

딱히 볼 영화도 없어 이걸 택했다.

그리스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같은 영화는 볼만 했다.

우선 배경이 아름답고 스토리와 노래가 유쾌하다. 메릴 스트립 노래 솜씨도 좋았다.

귀가 먹먹햐지도록 신나는 음악을  1시간 반 동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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