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 있으면서 빨래하는 일에 취미를 붙였다.
양말까지 푹푹 삶아 빨아 말리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더구나 요즘 날씨도 햇빛이 짱짱해 빨래말리기 그만이다.
어릴 때 엄마가 이불 호청 빨아 빳빳하게 풀먹여 시쳐 놓으면
그위에서 뒹굴며 놀기 좋아했었다. 뒹굴면서 온 몸에 느껴지던 그 바삭한
느낌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
요즘도 나는 아이들이 집을 잠시 떠나있다가 돌아오면
침대 시트를 깨끗이 빨아 갈아끼워 놓는다. 집에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빨래를 대야에 삶으려니 넘치고 이따금씩 뒤집어 줘야 하고
해서 꼭 옆에 붙어있어야 했다. 그래 삼숙이를 샀다.
전에도 마음먹었었는데 어째 잘 실행에 옮기지 못해
이번에 이것저것 인터파크에서 사는 김에 사버렸다.
베란다 가스렌지 위에 올리고 푹푹 삶으니 정말 편리하다.
그리고 테팔에서 나온 클릭엔믹스
지금 쓰고 있는 핸드블랜더가 덜덜거려 이번에 교환했다.
내용물에 따라 색깔별로 칼날을 교체하며 쓸수 있고
보관도 편리하고 소음도 적어 아주 마음에 든다.
오늘은 살림 내친김에 인삼튀김을 했다.
인삼을 튀기면 쌉쌀하면서 단맛도 나 인삼 요리 중에 가장 괜찮은거 같다.
인삼튀김에 포도주 한 잔, 혼자 했다.
음~~ 포도주 안주로도 제격인듯 싶다.
저녁에는 이번에 명퇴한 J 샘과 들꽃 정식에서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 그리고 백운 호수 둑을 한바퀴 돌았다.
가을냄새와 물 냄새 맡으면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식들.. (0) | 2008.09.10 |
---|---|
청계천에서 방산시장까지 (0) | 2008.09.06 |
친구들과 영흥도까지 (0) | 2008.09.02 |
느른한 날 (0) | 2008.08.25 |
올림픽, 청계사갔다. (0) | 2008.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