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06년 첫 꿈(?)을 이루다.

edina 2006. 1. 4. 22:18
2006년 새 해에는 무엇을 할까 게으른 나 이지만 그래도 꿈은 꾼다구요. 하튼 올해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은 TV를 바꾸는 것이었어요. 지금 TV, 1998년도 월드컵 때 산 것라 부라운관도 컴컴하고 화면도 작아 도무지 TV 볼 기분이 안났거든요. 그때도 더 꼬진 TV를 이것으로 바꾸기까지 얼마나 많은 진통을 겪어야 했는지 말도 못해요. 울 남편 오래된 것이라면 마누라 빼고 뭐든 좋아하는 인간이라 가전 제품 한번 바꾸려면 여간 힘들지 않거든요. 그때도 월드컵 앞두고 온갖 감언이설 해대다가 안되서 내가 몰래 사버렸다가 육탄전을 벌여야 했지요. 그랬던건데 세월이 세월인 만큼 또다시 바꿔야 하는 시점이니.. 왜냐면 올해도 월드컵이 열리잖아요. 독일은 못갈망정 저 TV로는 도저히 그 귀한 경기를 볼수 없는 터라 지난해에 남편 몰래 돈을 꼬불쳤지요. 그리고 작전 돌입.. - 내가 이 나이에 남편 눈치 보고 살아야 하나... (한 숨) - 또 몬일을 저지르려고 연막탄이냐 - 난 도대체 돈을 벌어도 내 맘대로 써보지도 못한다니까 - ........ - (선언) .. TV 바꾼다. - 또 시작이다 멀쩡한걸 왜 바꿔.. 이것저것 바꿀거 읍구 사람 하나 바꾸면 될것을.. (낄낄) - 으휴~ 저 인간~ 암튼 그렇지만 난 한번 하면 하고 맙니다. 오늘 42인치 HD TV가 거실에 놓여졌습니다. 볼 만 합니다. 이제 남은건 월드컵이 제발 16강까지만이라도 가주는 거. 나, 축구 무쟈게 좋아하는 아지매. 월드컵 경기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지금 축구 대표선수중 가장 불안한 선수는 이 운 재얘요. 얼마전 K리그 보러 경기장 갔을 때 서울 FC에게 3골을 먹었는데 그 중 두 골이 박주영 골이었어요. 저 정도는 먹아야 하는데 몸이 워낙 둔해져서 못막드라구요.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몸에 살이 쪘어요. 2002년에 호아킨의 패넉트킥을 멋지게 먹어내던 그 이운재가 아니얘요.. 에구 TV 얘기하다가 웬 이운재 흉을 보고 있남.. 어쨌든 이제 2006년은 시작되었고 나의 월드컵 경기 보기 준비도 끝났습니다. 오! 필승~~대한민국. 오! 필승 우리의 꿈.. 시인님들도 모든 꿈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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