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발칸반도를 가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edina 2015. 5. 16. 15:49

두브로브니크서 자고 성모발현지로 유명한 메주고리예로 간다.

메주고리예는 '산과 산 사이의 지역' 이란 뜻.  1981년 마을 외곽의 크로니카 언덕에서 여섯아이들에 의해 성모마리아가 발현하였다 하여 이곳에 성당을 지었다.  지금도 성모님의 메세지가 전달된다는데 카토릭 교회에 공식입장은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신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유의 기도를 하면 무릎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그 물을 바르면 아픈곳이 낫는단다.

치유받으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다.

십자가의 길

야외 미사보는 곳

고해소

 

각 나라언어로 고백성사를 볼 수 있다.  문앞에 나라이름이 쓰여있어 그곳에서 보면되는데

한국어는 없다.

미사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메주고리예를 거쳐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였던 보스니아 모스타르

'오래된 다리' 란 뜻의 모스타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마을이다.  가는 길 내전의 흔적이

여기에도 있다.

 

보스니아 국기

구시가지, 사람도 많고 아기자기 한 상점들이 정겹다.

몇군데 찍었는데 알고보니 이 가게에서 식탁보를 산거였다. 저 청년이 하나에 30유로짜리 식탁보를

두개 사면 25유로에 준다고 해서 같이 여행온 사람과 샀는데 덤으로 식탁매트를 두장 얹어주었다.

 

 

다리를 중심으로 이슬람과 기독교인들의 마을이 있다.

 

네레트바 강에 걸쳐있는 터키식 스타리모스 다리

오스만 투르크 시대에 지어졌다가 1993년 내전 때 크로아티아의 공격으로 무너진 것을

세계 각국의 후원으로 강속에서 돌을 건져 2004년 복원하였단다. 다리입구에 ' Don't Forget ,'93'

이란 글귀도.

 

전쟁의 상흔들.. 그래도 사람들 얼굴은 선하고 밝다.  왠지 친근함이 느껴지는 이곳

모스타르에서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 가는 길

계곡의 아름다움에 한치 한 눈을 팔 수 없었다.

 

 

사라예보 시내,  작은 도시에 일었던 피바람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다리위에서 슬픈  역사가 시작된 도시,  1차세계대전은 라틴다리에서 비롯 되었고,  보스니아 내전은

보스나 강의 지류인 밀라츠카 강위의 또다른 다리위에서 알바니아계 소년 2명이 세르비아군에게 사살되면서

보스니아 내전이 일어나게 된다.

내전 당시 기자들이 머물렀다는 호텔 옆으로 트렘이 돌아가고 있다.

 

1914년 1차 대전의 원인이 되었던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다리를 건너 (그 당시는 카페였다)

이 박물관 앞에서 살해 당하고 ,그로 인해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황태자 부부를 살해하려던

가브릴로 프란치프는 1차 살해시도에 실패하고 이 카페에 앉아있다가 이 다리를 건너오는 황태자 부부를

발견하고 두번째 암살시도에 성공한 것이다.

황태자 부부는 운전사가 말을 잘못 알아듣는 바람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고 운명처럼 죽음을 맞는다.

밀예츠카강의 라틴다리

 

암살자 가브릴로 프란치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터키, 유대인이 공존하며 살던 이 작은 마을에 세르비아인의 대포 공격으로

만여명이 죽었단다.  서로 이웃이었던 이들을 이렇게 만든 세력은 무엇인가.  건물 벽에 무수히 남아있는

총탄자국들

 

베지스탄,  오스만 투르크 시절 건설된 석조 건물 시장, 지금도 가게로 쓰이고 있다.

사라예보 가이드는 24살의 청년,  아이돌 가수 처럼 잘 생기고 약간 서툰 발음으로 설명을 잘해준다.

5살때 이곳으로 와서 가족이 모두 가이드를 한단다.  집에서는 부모가 한국말을 쓰도록해서 우리말을

잊지 않고 있다는 기특한 청년,  작은 마을이니 시내에서 다른 팀 가이드 중인 엄마 아빠를 만나 소개하기도

 

 

로마 카톨릭 대성당

마당에 포탄 흔적을 재현해 놓았다.

 

아랫층은 가게 윗층은 사람사는 곳

바슈카르시아 거리.  자갈길이 반들반들 하다

 

 

바슈카르시아 거리의 골목에 들어서니 여기저기서 뚝딱 대는 소리가 들린다.

 

 

 

 

샘이 있는 곳, 세빌리 샘? 나무 아래 초록 지붕의 샘이 여행객들의 목을 적셔준다.

뒤로는 모스크 탑이 보인다.

건너 로마식 수로, 그들의 쟁쟁했던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차창을 통해 내전 당시 사망한 사람들의 무덤이 보인다.  사라예보올림픽 때 이예리사 선수가

금메달을 따기 해 우리에게 친숙한 이도시, 그러나 올림픽 광장도 죽은 이들의 무덤이 되어있단다.

왜 싸워야 하는 지 이유도 모른채 이웃에게 총을 쏴야 했던 보수니아의 사람들..  이번 여행에

가장 정겹고 왠지 우리 정서와 맞는 분위기의 보스니아..  여행 내내 그들의 아픔을 피부로 느끼며

이들의 평화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