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베란다 밖 모습이 하얗다.
밤새 내린 눈, 아직도 이렇게 흰 세상을 만나면 마음이 설렌다.
아이들과 오늘 계획 된 일들이 있었다.
대충 차림을 하고 나섰다. 하얗게 쌓인 길은 염화칼슘 덕에 차가 다닐만 하다.
선릉역 부근 '스파 오가닉'에서 마사지 받고
신사동 가로수 길
'이태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열려있는 주방과 편안한 실내 분위기 .. 이런 분위기가 이젠 익숙해 좋다.
이태리에서 먹었던 피자가 생각나는 .. 스파게티도 참 맛있다.
점심을 먹고 가로수 길을 슬슬 걸어본다. 눈을 치우긴 했지만
택배차는 자꾸 미끄러진다. 음음.. 왜 이길을 가로수길이라 했는지.. 가로수는 커녕 나무 한 그루 서있지 않은길
큰 눈사람을 만났다.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려고 적당한 집을 찾던 중
'마망가또' 입구에서 귀여운 눈사람도 만났다.
이 집은 베이커리 수업도 겸하고 있는 집, 화분에 옷을 입혀놓으니 요렇게 예쁘다.
추천해 준 카라멜 롤케잌 .. 촉촉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다.
카라멜 아포가토는 아이스크림 맛이 독특하고~
따끈한 쇼콜라 .. 카라멜 맛 와우~~
시내에는 나무에 눈 꽃이 거의 다 녹아 없던데
우리동네 나무엔 아직도 이렇게 눈 꽃이 쌓여 볼 만 하다.
눈 온 날 하루 즐거운 나들이 ~ 이렇게 즐기고만 살 수 있다면?
하늘이 다시 어두워진다. 눈이 더 내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