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
* 스페이스 투어리스트 ( Space Tourists )크리스티안 프라이 감독, 스위스
이란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온 아누세흐 안사리는 어렸을 때 부터 우주 비행의 꿈을 꾸어왔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2천만불을 지불하고 세계최초 여성우주여행가 가 되어 우주여행을 떠난다.
그녀가 탄 로켓이 발사되는 순간 그 파편을 주우려는 사람들이 대기한다. 미국은 로켓을 쏠때 그 파편이 대서양으로 떨어질 것을 예상 플로리다에서 발사를 하는데 러시아는 육지에 떨어지도록 한단다.
파편이 떨어지는 지점을 예상하고 미리 트럭과 도구들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들, 첨단 발사체의 파편을 주워 농기구와 지붕등 생활도구로 만드는 사람들..우주선 발사체의 파편을 주워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
2천만불을 들여야 갈 수 있는 우주여행이 우리에게 꿈이라면 그 파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의 현실이다.
이 다큐는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족은 성형중독(Beauty Refugee) 클라우디아 리스보아감독, 스웨덴
엄마는 치과의사, 남동생은 성형외광 의사인 집안, 가족 모두 성형수술을 했고, 어려서부터 성형수술을 강용받은 감독은 그를 피해 브라질에서 스웨덴으로 ‘미(美)의 난민’을 떠난다.
그리고 몇 년만에 브라질로 돌아오는데, 공항에서 마중나온 엄마를 알아보지 못한다.
가족들과 대화하면서 성형 이면에 감춰진 그들의 상처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성형에 대한 자신의 지나친 거부감 역시 상처의 또 다른 모습이었음을 깨닫는다.
가족들의 성형을 담당한 남동생은 ' 성형은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것' 이라고 당당히 말하기도 한다.
성형을 통해 또다른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24일 -
* 가족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mily 쉘리 세이웰 캐나다
2007년 12월, 토론토에서 16세 소녀 아크샤가 아버지와 오빠에게 살해당한다. 파키스탄에서 토론토로 이민온 아버지는
딸이 히잡을 쓰지 안ㄶ고 무스림으로 살아가기를 거부 한다는 이유로 아크샤의 오빠와 함께 딸을 목졸라 살해한다.
3주 후 댈라스에서는 10대 자매 세라와 아미나가 아버지가 쏜 총에 죽는다,
15살에 이집트 남자와 결혼 한 엄마는 두 딸이 위험에 처한 것을 깨닫고 도망을 하다가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말에 속아
집으로 돌아온다. 두 딸을 자동차에 싣고 달라스 공항 부근에서 총으로 살해하고 아버지는 도주한다.
6개월 후 뉴욕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온 19세 대학생이 오빠의 칼에 11번이나 난자당하고 다행히 목숨은 건진다.
이슬람 사회에서 자행되는 가족의 명예를 더럽힌 여성에게 자행되는 이른바 명예살인. 죽임을 본보기로 보여준다는
그들의 만행에 다시한번 치가 떨린다. 아직도 멀기만 한 여성의 인권
감독은 계속 여성의 인권에 눈을 돌리겠다고 말한다.
* 나의 납치범 (My Kidnapper) 마크 헨더슨, 케이트 혼 감독, 영국
콜롬비아 시에라 네바다를 여행하던 도중 마이크 핸더슨,케이크 혼등 6명은 무장괴한에게 납치된다.
101일동안 감금생활을 하는동안 경험하는 끔직한 공포, 탈출계획도 세우고 납치범들을 살해할 계획도 세우고
좌익 민족해방군이라는 이들에게 풀려나 돌아온 후 이들 납치범중 하나인 안토니오에게 메일을 받는다
마이크 핸더슨은 그와 5년동안 메일을 주고 받고 다시 납치된 장소에 초대를 받는다.
마크 헨더슨과 케이트 혼 그리고 또 한명 셋이 그 장소를 찾아가는 여정
그들은 왜 그 끔직한 장소에 다시 가고 싶었을까?
케이크 혼의 말을 빌리자면 '치유'의 길이라고 한다.
그 기억들을 더듬어 가면서 마크 헨더슨은 그때의 느낌을 ' 알수 없다는 것의 무기력함'으로 표현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해할수 없는 상황들, 왜 무고한 사람들을 납치했냐는 물음에
안토니오는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한다.
또 하나 아이러니 독일여성인 케이트 혼은 지금 자국에서 구출될 때 타고온 헬리콥터 사용료를 (2000만?)
내라는 요구에 소송중이란다.
지난번 아프간에서 납치되었던 우리나라 사람들 생각을 잠깐 했다.
25일-
* 집으로 가는 기차(Last Train Home) 판 리신 감독, 캐나다
18살 '친'은 고향땅에서의 생활을 거부하고 광저우로 나온다. 자신들의 삶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어린 두 아이를 할머니 손에 맡기고 광저우에서 봉재일을 하는 장씨부부
그러나 친은 부모가 자신들을 그곳에 버려두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해준것이 무어냐고 아버지에게 대들고
아버지를 때리기까지 하는 아이. 그리고 이미 도시의 변화를 익힌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길 거부한다.
아픈 몸을 하고도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
공부만이 자신들처럼 살게 되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엄마
우리나라 70년대 상황을 연상케 한다. 춘절이면 모두 고향에 가기위해 고통스런 여정을 기꺼히
되풀이 하는 사람들..
결국 엄마는 고향에 남은 아들을 위해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딸 '친'은 집을 나온다.
부모와 자식에게 '집'은 무엇일까? 다시금 생각해 보개 한다.
감독은 이 필름을 고향에 있는 모든 노동자에게 바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쓰고 입고 잇는 모든 것들이
이주 노동자들의 싼 임금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고 그들이 늘 우리와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했다.
* 사라지는 아이들(SOLD: Fighting the New Global Slave Trade )조디 하셋 산체스 감독, 미국
올해도 아이들의 인권문제를 다룬 작품이 선보였다.
요즘은 아이들이 노예로 팔리고 있단다.
토고에서는 노동을 시키기 위해서, 인도에서는 성적 노리개를 위해, 파키스탄에서는 어른들이 즐기는 낙타경기를 위해서..
이 아이들을 구해내기 위해서 토고에서는 심포리엔이 인도에서는 슈니타가 파키스탄에서는 인권 변호사인 안사버니가
뛰고 있다. 이들을 통해 본 아이들의 고통
세살 부터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는 여자아이, 파키스탄에서 아이를 사서 UAE에서 낙타 경주를 위해 기수를 만드는 과정
살이 찌면 안되기에 소금만 먹이고 너무 어려서부터 낙타를 타게 해 성기가 불구가 되기도 하고 힘들면 전기 충격기까지
사용한다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이야기이다.
감독은 실제로 아이들에게 자행되는 사례 하나하나를 그리지 않고 전체적인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자 했단다.
25일
* 남자의 초상(Portrait of a Man)비사 코이소 칸틸라 ,핀란드
핀란드의 중년 남자 칼례는 이혼 후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아간다. 부모의 역할, 외로움을 견딜수 없는 상황 등
그를 짓누르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떠나온 고향집을 찾아간다. 자기나이에 권총 자살을 한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
그 다락방에서 그때의 흔적들을 가지고 돌아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감독은 어린시절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며, 핀란드에서 편보모 가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렸다고 한다. 핀란드도 우리나라 처럼 남자는 자기 감정을 드러내면 안되는 정서를 가지고 있나보다.
영화에서 촬영하다가 주인공과 음향감독이 포옹하는 장면이 영화에 등장한다. 감독은 이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려했단다. 그리고 이제는 남자도 필요하면 주위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남성의 모습을 보는듯 공감할 수 있었다.
* 쓰레기의 꿈 (Garbage Dreams) 마이 이스칸더 , 이집트
카이로에는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산다.
상류층, 중산층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자발린 (아랍어로 ‘쓰레기족’)
쓰레기 마을인 모카탐에서 쓰레기를 모아 재활용하면서 살아가는 사는 세 명의 십대 소년 이야기이다.
이들에게 쓰레기는 곧 빵이다. 수작업으로 쓰레기 재활용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외국계 쓰렉; 재활용 업체가 들어오면서
위기가 시작된다. 영화를 보면서 소규모 사업자들과 대기업 간의 경제구조 대립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국 소년들은 자신의 미래와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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