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 있는 영화 두 편을 보았다.
L과 둘이 ' 이끼'를 먼저
강우석 감독 주연 정재영(천용덕 이장), 박해일(유해국), 허준호(유목형), 유해진(김덕천),유준상(박민욱 검사)
김상호(전석만),김준배(하성규),유선 (이영지) 등
윤태호의 만화 '이끼'를 영화화 한 것
은폐된 마을에서 이끼처럼 살아가는 유목형(허준호)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
그의 부고 소식을 듣고 마을을 찾아온 아들 유해국(박해일)과 마을 사람들과의 긴장된 관계가 시작된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해국은 마을의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풀어 나간다.
이 곳,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지?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결국 권력에 점점 길들여가던 이장 마저 자살을 하면서
마을의 미스터리를 끝난다.
160분이 넘는 긴 영화 내내 음습하고 어두운 기류와 끔찍한 장면들
원작 만화는 보지 않아 내용은 모르겠으나 , 입소문 만큼 감명(?) 깊지 않았다.
영화가 길어서인지 아님 냉방이 너무 잘된 영화관에서 본 탓인지
몸살끼가 있어 이틀을 타이레놀로 버텼다.
두번째 영화는 어제 한 부부와 넷이 보았다.
내가 보고자 원했던 영화 '인셉션'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코브 역)
드림머신을 통해서 꿈속으로 들어가고 함께 꿈속으로 들어간 사람들과 꿈을 공유하게 된다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설정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도망을 다니다가 제안을 받는다.
대기업 후계자의 머리 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 기업의 합병을 막아 주면
거액의 돈과 코브가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치고(추출) 무의식까지 새로운 생각을 심어
그 생각이 정말 자신의 생각이라고 믿게 한다. (인셉션)
코브는 이 작전을 위해 5명의 드림팀을 만든다.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추출자
아서(조셉 고든-레빗): 포인트 맨으로 코브의 가장 오랜 친구로 코브가 주요 계획을 짜면
세부 사항을 담당한다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 설계자, 건축을 공부하는 수재로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장소를
설계하고 세우고 맡는다.
임스(톰 하디): 페이크 맨이다. 꿈의 세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해 신원을 위조하여
표적이 믿도록 속이는 일을 한다
유서프(딜립 라오): 약제사 특수한 약물을 만들어 사람들이 꿈의 세계로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초적이고 무한한 무의식으로 이루어진 꿈의 밑바닥인 림보 상태
(꿈을 공유하다 그 곳에 갇혔던 사람들의 기억만 존재하는 곳)까지 빠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시가전, 호텔에서의 숨막히는 결전, 설원에서의 싸움 등이 정말 스펙터클 .. 볼만하다.
결국 작전은 성공하고 코브는 평온한 모습으로 비행기를 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조우한다.
그런데 그동안의 세월은 변함없다. 아이들 모습도 그대로 이고 ..
꿈을 꾼 것일까? 놀란감독이 나의 머릿속에 인셉션한 것일까?
무의식은 과거의 쌓여진 기억일테고 그 무의식속으로 3차원 4차원 넘나드는
기발한 SF.. 차곡차곡 쌓여진 무의식은 시간의 순서일까 충격의 순서일까
타인의 생각을 추출하고 인셉션할 수 있다는것
어쩌면 미래에 가능할 수 있을듯도 하다.
음.. 나도 현실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는 토템
(주사위나 추처럼 다른 사람 모르게 항상 지닐 수 있는 작고 묵직한 물건.
토템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꿈속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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