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내내 전쟁중이다.
한마디로 영화를 평한다면 스퍀터클... 지루할 정도의 긴 싸움이다.
노팅엄 마을이 세트장이었다는데 놀랍고
마지막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던 해안전투 장면은 대단했다. 어느곳이 배경인지
긴 절벽을 두른 해안가는 절경이었다.
예전에 내 가슴을 설레게 했던 레셀 크로우는 이제 늙었고,
여전사로 등장하는 마리온의 케이트 플란쳇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자기를 겁탈하려는 적장을 칼로 과감하게 내려치고
긴 칼을 휘두르며 싸우는 용감한 여전사,
영국군이 프랑스 군과 싸우는 해변에 나타나 로빈을 놀라게 했던 그녀는 또한번
자기 시아버지인 록슬리경의 원수를 갚는다고 '고프리' 와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
이 장면에서 웬일?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로빈이 그 싸움을 마무리를 할거라 예감했는데
그 예감 여지없이 맞아떨어지더라.
여전사로 그렸으면 끝까지 밀고 나갈것이지 결국엔 여자는 2%로 모자란 힘을 가진 존재란걸
여지없이 밝혀야 직성이 풀리는 감독들.. 애초 그런 장면을 만들지 말던지..
한세기쯤 지나면 이런 장면이 없어질까?
로빈은 의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존 왕의 편을 들어 싸웠는데
존왕이 배신하자 숲으로 들어가 로빈후드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렇게 본다면 이영화는 로빈후드 이야기가 아니고 '로빈 롱스트라이드' 이야기다.
'일어나고 또 일어나라…
양이 사자가 될 때까지! '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우리 지금 세태가 아닌가 싶다.
요즘 수많은 정치 이념을 약속하는 사람들이 당선뒤에 존왕처럼 되지 않을까..
양이 사자가 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살고 싶다.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두편 ( 이끼, 인셉션) (0) | 2010.07.26 |
---|---|
영화- 맨발의 꿈 (0) | 2010.06.29 |
K리그 수원삼성-울산현대 전 (0) | 2010.05.08 |
리차드 용재오닐 콘서트- Nore 슬픈노래 (0) | 2010.05.02 |
'위대한 침묵( Into great silence)보고 (0) | 2010.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