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고 자라 경기로 이사 가면서
서울거리를 진정으로 걸어본 적이 없는 것같다.
오늘은 모임에서 북촌 걷기를 했다.
운현궁 앞에서 만나 운현궁 부터
운현궁은 고종의 잠저(왕이 되기전에 살았던 집), 흥선 대원군의 집이었다.
수직사 ,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하던 곳이다.
말을 타기 위한 디딤돌
마당에 있는 수석(?) 차경이라고 했단다.
즉 경치를 옮겨놓은 것이라는..
기둥을 이렇게 돌로 아귀를 맞춰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다는데
노안당 , 흥선 대원군이 머물던 곳
노락당, 고종과 명성황후의 기례가 행해진 곳으로 명성황후가 왕비수업을 받던 곳
이로당, 안체로 여자들만 살던 곳
ㅁ 지형태로 가운데 정원이 있었고 밖으로 향한 문, 어찌나 예쁘던지
뒤란을 돌아가니 담장 너머 빌딩들과 소음들이 무색하다. 고즈넉한 뒤란.
북촌 가는 길, 현대사옥 뒤로 돌아가 보니 '관상감 관천대' 라는 이런 천문대가 있었다.
늘 큰 길로만 다니다 보니 이렇게 은말한 곳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
기와를 얹은 가게들..
재동 백송, 흰 몸이 빛이 나는듯..
북촌의 어느 집, 골목길
요즘 보기 힘든 비탈
'이 해 박는 집' 한옥 치과 다. 조선 후기 한 여성이 한옥에서 다른 여성의 이를
실로 묶어 빼주고 있는 모습의 사진.
골목길
골목골목을 돌아 삼청동 '고향보리밥'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삼청공원을 걸었다. 어느해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이곳을 왔었는데
눈 내린 기억만 남아있고 누구와 왜 왔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디.
염상섭 생가 근처에 만들었다는 염상섭 상
금융연수원인가 안 마당에 '번사창' 무기를 만들던 곳이란다
청와대 뒷길을 돌아 내려오다가 청와대 '사랑채'에서 차를 마셨다.
여럿이 걸었으나 혼자인듯 그렇게 느껴지던 그 호젓함.
한번쯤 이렇게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그 길속에 옛 기억을 섞어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