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말이라는 특이한 느낌과 이어지는 만남

edina 2008. 12. 15. 13:41

이번주는 두 모임을 다녀왔다.

연말이라 한 해를 정리하자는 뜻도 있고

새롭게 글쓰는 사람들끼리 얼굴 보자는 뜻도 있었다.

 

강남역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이 불문 그저 어울렸다.

참  시집도 한권 받았다.  근무하는 지역이 같았고

활동 무대(?)도 같아 한사람 건너면 알아볼 처지.  죄짓지 말고 살아야지  ^.*

 

또래 만남은 역시나 뻘쭘한 시간을 보내다 왔다.

참 잘 어울리는 사람들 .. 내가 아직 사람들 속으로 들어갈 준비가 덜된듯하다.

이렇게 어울리며 살 줄도 알아야지...

 

종로3가 모임서 돌아오는 길에 사당역에 세운 크리스 마스 트리

그래도 도심에 나오니 크리스마스가 오고 있구나를 느낀다.

 

 몇 번의 과음과 무리한 탓인지 몸살끼가 있다.

어제 일요일은 아침부터 성당에 서둘러 가느라 찬바람을 쐰탓인지

영 몸이 안좋아  오후에는 푹 집에서 쉬었다가 저녁 모임때문에 외출

친구 부부들 몇이 모이기로 했는데 둘이 빠져

여섯명이 단촐하게 저녁먹고 백운호수로 커피 마시러 갔다.

 

가는길에 어찌나 보름달이 크게 하늘에 두둥실 떠있던지

어린날 달이 정말 크다라고 느꼈던 이후로 처음 달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어제는 보름보다 이틀이 지나있었음에도.. 

일행중 한 사람이 이번 보름이 일년중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이란다.

 

백운호수 트리 사이로 보이는 보름달

 '모퉁이'에서 커피와 대추차를 마셨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이런 분위기에 젖어본다.

연말이라고 너무 흥청흥청 술 자리만 휩쓸렸나보다.

 

오늘은 일산 혜숙이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결국 포기

 

이 해가 가기전에 꼭 만나야 할 친구 둘이 아직 남았는데

이렇게 적당히 분주하게 또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해는 내가 다시금 새로운 삶의 패턴으로 살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들이었다.

 

과연 어떻게 변해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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