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 산책길

edina 2008. 10. 1. 18:04

꿈..

커다란 꿩 한마리가 방으로 들어왔다.  어찌나 날개랑 몸의 깃이 예쁜지

꿈에서도 날아갈까봐 창문 닫고 방문닫고

그러면서도 깃털이 날려 목이 간질거린다고 걱정도 했다.

너무나 생생한 꿈..  태몽인가? ㅎㅎ

 

오랜만에 백운사 길 산책을 나섰다.

햇살은 따가운데 어느새 나뭇잎들은 바래기 시작한다.

올라가는 길에 MP3 라디오에서 들은 멘트

 

사르트르가 말했단다.

인생은  B(Birth)로 시작해서 D(Death)로 끝나는데 그 사이에 꿈을 이룰 수 있는  C 가 있다고..

그 C 는 바로

chance (기회), challenge(도전) 그리고 comma(쉼) 이란다.

 

올라가면서 내내 나는 어느 정점에 와있을까 생각했다.

지금은 분명 comma 일텐데

과연 앞으로 chance나  challenge 가 남았을까.

 

중간에서 되돌아갈까 하다가 백운사까지 올라갔다.

약수 한모금 마시고 스트레칭 한번 하고 내려오는 길

전에 없었던 돌 탑이 보인다.  어느새 꽤 높아진걸 보니 그 새 사람들이 꽤 정성을  쏟은 모양이다.

 

귀에 꽂은 해드폰에서 들리는 노래

구창모 노래인데 제목은 모르겠다.  함 찾아볼 예정,  듣던 곡인데 가슴에 절절 닿는다.

가을인가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10월 첫날이다.  석양이 지기전 햇살이 숲길 사이로 멋지다.

 

 길가 코스모스도 서서히 지기 시작한다.

올해는 유난히 멕시칸 코스모스가 많다.  주황의 꽃 색이 가을과는 잘 안어울린다는 생각

그냥 원래의 코스모스가 더 가을답다.  (코스모스도 원산지는 멕시코라는것 같다.)

산책길에 잠시 쉬던 의자

 

별로 땀을 흘리지 않은, 그러나 생각은 깊은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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