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신문에 난 글(누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글이란다)
" 축구장에 물채워라. 태환이 수영해야 된다.
겨울에는 물 얼려라 . 연아 스케이트 타야 된다.
바닥에 매트 깔아라. 민호 유도해야 한다.
골대도 줄여라. 핸드볼 선수들 연습해야 한다. "
축구가 요즘 죽을 쑤고 있으니 이런 말 들을만 하다. 어찌나 우습던지..
낮에 친구 부인이 전화.
"여름 이렇게 보낼거얘요? 우리 양평이라도 가자~"
"그러게.. 근데 어캐 울 남편 치질 수술해서 저러고 있으니.."
이번엔 다섯 팀이 러시아 바이칼 쪽만 돌고 오자고 예매까지 해놨다가
갑자기 나 때문에 그냥 다녀오라 했는데도 다 취소하고
이렇게들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퇴직하면 5년이 고비라는데
정말 첫번째 고비를 맞은건가.
워낙 돌아다니기 좋아해서 그만 두면 가볼 곳을 계획했는데
1. 유럽은 다시 자유여행으로 간다.
2. 남미는 꼭 간다.
3. 몽고 말타러 다시 간다.
4. 바이칼 - 이루츠크츠 다시 간다.
5. 아프리카는 갈 수 있었음 좋겠다.
6. 우리나라 작은 시골마을까지 돌아본다.
이 고비가 마지막이길..
남편이 퇴원해서 출근은 하는데 아직 오래 못앉아 있나 보다.
오늘도 반가 내고 점심� 왔다.
점심까지 챙겨주고 났는데 거실에서 올림픽 경기 보면서 이런 저런 잔소리 시작하려고 한다.
- 낮에 와서까지 그럴래유~~ 지금 이 시간 이 집은 내 영역이유~
없는듯 조용히 계시유~
그리고 청소하고 내 할 일 하다가 펜싱 결과가 궁금해서
- 어찌됐어? 우리가 이겼어? 물어보니 대답이 없다.
_ 모얌? 왜 말도 안해 했더니.. 하는 말
- 나, 없는거래매? 근데 어떻게 대답하냐 ㅋㅋㅋ 어휴 더더워~~
오늘은 좀 시원하거 같은데 백운사까지 산책이나 다녀와야겠다.
오늘 이따 축구 온두라스랑 마지막 예선전 하는데 에구 너무 상심이 커서
볼 마음이 안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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