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 상

edina 2008. 8. 13. 14:54

아침에 신문에 난 글(누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글이란다)

 

 " 축구장에 물채워라. 태환이 수영해야 된다.

겨울에는 물 얼려라 . 연아 스케이트 타야 된다.

바닥에 매트 깔아라. 민호 유도해야 한다.

골대도 줄여라. 핸드볼 선수들 연습해야 한다. "

 

축구가 요즘 죽을 쑤고 있으니 이런 말 들을만 하다. 어찌나 우습던지..

 

 

낮에 친구 부인이 전화.

 

"여름 이렇게 보낼거얘요? 우리 양평이라도 가자~"

"그러게.. 근데 어캐 울 남편 치질 수술해서 저러고 있으니.."

 

이번엔 다섯 팀이 러시아 바이칼 쪽만 돌고 오자고 예매까지 해놨다가

갑자기 나 때문에 그냥 다녀오라 했는데도 다 취소하고

이렇게들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퇴직하면 5년이 고비라는데

정말 첫번째 고비를 맞은건가.

 

워낙 돌아다니기 좋아해서 그만 두면 가볼 곳을 계획했는데

 

1.  유럽은 다시 자유여행으로 간다.

2.  남미는 꼭 간다.

3.  몽고 말타러 다시 간다.

4.  바이칼 - 이루츠크츠 다시 간다.

5.  아프리카는 갈 수 있었음 좋겠다.

6.  우리나라 작은 시골마을까지 돌아본다.

 

이 고비가 마지막이길..

 

남편이 퇴원해서 출근은 하는데 아직 오래 못앉아 있나 보다.

오늘도 반가 내고 점심� 왔다.

점심까지 챙겨주고  났는데 거실에서 올림픽 경기 보면서 이런 저런 잔소리 시작하려고 한다.

 

- 낮에 와서까지 그럴래유~~ 지금 이 시간 이 집은 내 영역이유~

  없는듯 조용히 계시유~

 

그리고 청소하고 내 할 일 하다가 펜싱 결과가 궁금해서

 

- 어찌됐어?  우리가 이겼어?  물어보니 대답이 없다.

 

_ 모얌? 왜 말도 안해 했더니.. 하는 말

 

-  나,  없는거래매? 근데 어떻게 대답하냐      ㅋㅋㅋ 어휴 더더워~~

 

오늘은 좀 시원하거 같은데 백운사까지 산책이나 다녀와야겠다.

 

오늘 이따 축구 온두라스랑 마지막 예선전 하는데 에구 너무 상심이 커서

볼 마음이 안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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