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오늘, 그리고 등대(사진영상으로 만들어봤다)

edina 2006. 1. 5. 14:18
 


  
 

오늘, 그리고 등대 - 아나타 -
등대 옆에는 바다가 없다. 바다 대신 둘레둘레 빛바랜 개망초, 루드베키아 우거진 잡풀들 뭍 위 등대엔 멀리 비추는 백열등 대신 여섯살 초희의 커단 눈 빛이 있다. 그 빛 아래 여리디 여린 여인과 눈빛이 형형한 할아버지 '사랑은 말로하는게 아니야 사랑한다사랑한다 섹스하자섹스하자' 사랑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해야지 통상 듣던 이 말, 어째 육두문자 섞어 뱉는 그말에 머리를 끄덕인다. 절절 가슴을 앓던 서른여덟 처녀는 기에 옷고름 풀고 훌훌 자유를 탄다. 등대에서 시간은 세상의 틈새, 오늘이 어제이고 내일이다. 아니 하릴없는 탑위에서 펄럭이고 있는 불빛이다.
 
 
 
출처 : 오늘, 그리고 등대(사진영상으로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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