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열차를 예매했다.
오랜만에 서울역도 가보고
열차안은 쾌적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요금을 더 내고
독립된 공간에서 편하게 여행했다.
잠결에 딸랑딸랑 울리는 건널목 종소리를 들으며
어딘가로 떠나고 있다는 생각이 비로소 든다.
새벽녘에 하동역에 내렸다.
지자제 실시덕인지 역 입구에 공무원들이 일렬로 서서
환영 박수를 쳐주고 부인인 듯한 여인들은 떡과 재첩국을 준비해
우리를 맞았다,
길 아래로 굽이굽이 섬진강이 이어진다.
강은 도도하지도 않고 양쪽으로 모래밭을 끼고
쉬엄쉬엄 흐르는듯 보인다.
매화마을에 들러 매화꽃 사이를 걸었다. 매화 꽃 향이
진하다. 화개장터는 생각만큼 크지 않아 실망.
모란장 보다 클 줄 알았는데.. 이제 추억의 장 꾸미기 정도
간장게장에 빙어랑 은어 튀김, 점심은 매우 좋았다.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 무대인 평사리를 한시간도 넘게
돌았다. 그 집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 재잘거리는 녀석의
설명을 들으며 다녔다.
쌍계사도 올라가 보고 짧은 일정동안 많은 곳을 보았다.
아쉬운건 섬진강을 좀더 가까이 보아야 할 것을..
여행, 새로운 길을 만난다는 설레임. 그것은 삶의 또다른 유혹이다.
남녘은 이미 봄이 와 있었다.
출처 : 섬진강을 돌아돌아
글쓴이 : 아나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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