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이 가고 있다.

edina 2024. 11. 11. 16:07

카톡으로 전해진 부고
이 눈부신 날, 그의 영혼은 하늘로 가고 거리에서 그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기구한 삶을 살고간 그를 생각하며, 어떻게 이렇게 살고 가나...  혼잣말하니 더 애닯다.

공원 산책을 하며 브람스를 듣는다.
첼로 소나타 1,2 번 연속으로 들으며 슬픔을 삭인다.
누구 연주를 들을까? 이리저리 들어보다 선택한 곡
자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e
피아노는 역시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이다.  이들도 한때는 깊은 사랑을 했을텐데...  자클린 뒤 프레의 스티라디바리우스 연주라 더 깊이 파고드는 건지.  브람스는 처음엔 뭐지 싶다가 들을수록 점점 빠지게 된다. 이 가을은 브람스로 잘 견딜수 있을 것 같다.
올 단풍은 붉은 색은 잘 안들었고, 노란 빛은 그래도 예쁘게 들었다.

어제 그를 위해 촛불 봉헌했다. 주님, 그에게 편안한 안식을 주소서.  어제는 엮이고 싶지 않은 일은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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