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마지막 휴가는 옛동료들과 함께였다.
속초-외옹치바닷길-거진항/ 오대산 상원사-적멸보궁
월요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승합차 렌트해서 우리는 속초로 떠났다. 강원도 땅 들어서니 비가 멈추더라.
속초로 이사한 샘 만나 점심먹고 속초 해수욕장부터 외옹치 바닷길을 걸었다. 지난번 문학기행 왔을 때 걸었던 길, 그때는 비가 간간히 내렸었는데 이번에도 쨍 한 날은 아니다.
거진항은 참 아늑한 항구다. 통영을 떠오르게하는.. 가자미회에 매운탕으로 저녁
숙소에서 맥주와 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대산 상원사, 지난번 가족 휴가때 월정사갔으니 이번에 상원사로~
망설이다가 적멸보궁 도전한다.
신에게로 가는 길은 참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끝없는 계단을 오른다. 중간중간 들리는 설법들을 들으며
몇번을 포기할까 하다가 다시는 못오를듯 하여 오르고 또오른다.
이 더운날 걷기도 힘든길을
삼보일배로 오르는 사람을 둘이나 만났다. 저리 염원한다면 못이룰 일이 없을 것 같다.
적멸보궁을 만나는 순간
턱까지 오른 숨이 환한 웃음으로 터진다. 이곳 하늘은 이미 가을을 품고 있더라. 오늘 또 하나 다시는 못 할 일 하나를 끝냈다. 이러고 보니 참 오래 살긴 했다. ㅎㅎ
아름다운, 아름다울 우리 사진을 한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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