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섬의 동쪽 스피나롱가 섬
이번 여행에서 궁금했던 장소인 스피나롱가 섬이었다.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다시 배를 타고 스피나롱가 섬에 닿았다.
중세에 베네치아인들이 쌓아놓은 성채가 멀리서 보아도 천연요새다.
빅토리아 히슬롭의 소설 '섬'의 배경이기도 한 곳
또한 우리나라 소록도와 같은 곳이다.
1903년부터 1957년까지 나병환자 수용소 였던 섬
다만 소록도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수용되어 온갖 노동과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아야 했던 곳에 반해 스피나롱가는 정부의 재정지원도 있었고, 이 섬에 온 사람들은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주어진 삶을 잘 살아가던 곳이었다.
소설속에서 엘레나가 나병에 걸려 이 섬에 오게되고,이 섬으로 물자를 실어나르는 일을 하는 엘레나 남편이 자기부인을 실어보내야 하는 사랑이 무척이나 슬프다. 그의 딸 마리아도 결국 나병으로 이 섬에 오게 되고 그래도 마리아는 사랑도 하고 병도 낫게된다.
폐허로 변한 예전의 살림터는 온갖 꽃들이 피어나 섬을 지키고 있다.
섬을 둘러보면서 소설속 이야기들 속을 걸어보았다.
버스터미날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가는 길
이런 정류장들이
섬이 보인다.
나병에 걸리면 저 쪽 마을에서 배를 타고 이곳에 내린다.
촛불봉헌
세월이 지나고 남은 폐허에 그래도 이렇게 꽃은 피고 있다.
왠지 숙연해서 차마 웃을 수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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