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화 레토(Leto,여름)

edina 2019. 1. 11. 21:24

 

 

 

 

 

 

 

 

영화 레토(Leto,여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빅토르 최 역 유태오

 

새해를 시작하면서 A형 독감에 걸려 일주일 꼼짝 못했다. 타미플루 먹으니 어질어질 메슥메스~ㅠㅠ

연초부터 쉼표를 찍고 가라는 신의 뜻인가 보다.

 

그리고 오늘, 모처럼 외출을 했다.

영화 '레토' 개봉하고 앓는 바람에 끝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예전에 한때 거의 한달 내귀를 붙잡았던 락가수, 빅토르 최. 러시아 고려인 3세.

저항과 자유와 반전을 낮게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하던 빅토르 최

 

'레토'는 그가 무명이던 시절부터 그룹 KINO의 리더로 성공하기까지 뜨거운 시절을 그리고 있다. 소련 체제하에 자유를 부르짓는 마이크와 빅토르 최와 나타샤의 음악과 사랑과 그들의 시간..

 

흑백의 화면이 스토리 없이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무'를 노래한다. 이 노래 좋아했던 곡.

화면에서는 기타와 플룻이 연주를 한다. 그리고 빅토르 최의 목소리.

감동이 울컥.. 조금 아쉬운건 빅토르 최의 전성기 모습도 잠깐이나마 보여주었으면..

 

소련의 아프간 침공 때 부른 그의 노래 '혈액형'은 우리나라에서 YB 밴드가 번안해서 불렀었다. 우리나라 방문을 앞두고 의문의 교통사고로 28 젊은 나이에 죽은 빅토르 최..

오늘 그를 한껏 가슴속에 담았다.

 

10여년전 모스크바 갔을 때, 아르바트 거리 길 건너 빅토르 최 추모벽이 보인다. 그때만 해도 스킨 헤드들이 진을 치고 있어 가까이 가지 못하고 바라 보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