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2016 제주여행 셋째날, 거문오름

edina 2016. 3. 10. 23:58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침에 하늘이 개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거문오름을 가기로 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곳이라니 가야지

어제 미리 방문허가를 받았다.

아침 9시 30분 해설사와 함께 오른다.

 

거문오름은 제주의 수많은 동굴을 만드는데 기여한 곳이다.  거문오름으로 부터 수차례 걸쳐 분출된 많은 양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지표를 따라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용암동굴을 만들었단다.

미로 같은 벵뒤굴, 김녕굴, 만장굴, 용천동굴 등이 거문오름이 만든 대표적인 동굴이다.

 

 

태평양 전쟁시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갱도 진지

 

 

 

 

 

 

 

 

 

 

거문오름은 주로 삼나무 숲인데 예전에 빠르게 자라는 삼나무를 식수하여 그렇단다.

자연유산이 유지되려면 자연송들이 있어야 해서 삼나무를 차츰 베어내고 있단다.

이곳은 제법 자연림이 형성되고 있다.

 

구룡의 정기를 받는 곳이란다.. 듬뿍 받으셨나요?

 

현무암을 둥글게 쌓아올려 전체적으로 아치형을 만들고 그곳에서 숯을 구웠다.

 

숯가마터

희귀식물인 식나무

산동백이 예쁘다

 

 

 

화산탄, 제주도 말로 '송이'라고 함. 분화구에서 공중으로 쏘아올려진 용암덩어리가 회전하면서 둥

공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깊이가 35m인 항아리 모양의 수직굴

해설사와 헤어져 우리는 전체코스 길로 걸어 내려왔다.

 

조금은 힘들기도 한 일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 국제트레킹 대회가 열린단다.

 

걷기로 허기진 배는 당근 흑돼지를 먹여줘야지.

흑돼지 오겹과 된장찌개 맥주 한 잔 ~의 만찬을 끝으로 우리는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러 간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세기의  알파고 VS 이세돌 의 바둑 대결

아뿔사~~  일파고가 이겼다.  이럴수가 허탈하다.  기계가 인간을 이기다니.

 

돌아왔고,  다시 사진들을 정리하면 추억한다.

제주는 갈 때마다 새록새록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제주 사람들은 오름에서 나서 오름에서 죽는다는

해설사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배낭의 무게 만큼 가슴에 담고 돌아온 이 여행의 행복.

한동안 이 에너지로 버텨낼 일상.   넘치도록 배려해준 팜스힐 팬션 주인 내외  감사드려요~

회계보느라 좋은 숙소 만들어주느라 고생한 은경샘

기차비보다 싼 비행기 태워주고,  많은 즐거움 선사해준 민형님~  모두모두 감사해요.

우리의 다음 여행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