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 곰배령- 비선대

edina 2014. 7. 26. 21:38

2014년 여름여행은 인제, 주제는 트레킹이다.

폭우 소식도 있었으나  출발,  스타렉스를 렌트한 덕에 쾌적한 여행길이었다.

인제로 가는 길에 점심은 쏘가리 매운탕,  맛 있 다.

그리고 우리의 첫번째 걷는 길은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

습기가 많은 날,  오르는 길이 조금은 힘들다.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종마들이 더위에 한가하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넓은 자작나무 숲이 있다니..

 

비가 쏟아져 잠시 피해있는 동안 하늘은 다시 환해진다.

 

 자작나무 숲속에서 만난 꽃들

자작나무 숲을 나와  숙소로 이동하는 도중에 방동약수를 들렀다.

철분이 많은듯한 약숫물,  한모금은 마셨으나 두 모금은 no~  몸에 좋다지만 먹을 수 있어야지~~

한 아저씨는 물을 담아가며 오래전 이근방에서 군복무중 마셨던 이 약숫물의 추억을 잊지 못해 이렇게 물을 찾아 오곤한단다.

저녁은 나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한우를 먹기로~

현리 '돼지네' 란 음식점,  고기도 맛있고 잔치국수도 시원하고 칼칼하게 맛있었다.  강추~

새드리네 (맞나?) 팬션.  통나무 집을 통째로 빌렸다.

너른 거실과 방이 3개, 화장실 2, 이층에 다락방에 침대방

잠자리도 여유 ~~  그러나 커다란 귀뚜라미에 꺠물리는 수난을 당해야 했다는~~후덕한 주인장 아주머니에 좋은 집인데

조금만 청결에 힘썼더라면 하는 아쉬움~

 

밤새 패션주변으로 바람이 휘몰이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산이 통째로 흔들리는듯하다.  주인아주머니의 맛있고 정갈한 아침상

도시락까지 싸주어 배낭챙겨 곰배령으로~

 

비가 너무 내린다.  바람도 심상치 않다.

 

깊게 벗겨진 나무 껍질이

바닥에 누웠다.  참 신기한 질감.

우리가 10시 안되서 올라갔는데 벌써 내려 오는 사람들을 만났다. 

시간상 도저히 정상 다녀올 시간이 아닌데 이깟 비로 내려오다니 비웃으며 올라갔는데

강선마을 지나  돌다리 건너 두번째 초소에서 발목이 잡혔다.  바람으로 인해 입산 금지란다.  ㅠㅠ~

 

결국 여기서 돌아서야했다.  7월의 곰배령 꽃들을 보고싶었는데 ...

남은 시간을 설악산 흘림골 비선대 가기로 했다.

이곳은 바람이 잔잔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설악의 당당한 자태  역시 멋지다~

7형제 봉

 

비선대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

'여심폭포'  혹은 '여신폭포'  여자의 신체를 닮았다해 이름붙였다는데 볼수록 신기하게 맞 다~

 

오르내리는 길 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오히려 시원하다.  곰배령을 포기한 대신 팁으로 얻은 비선대 절경들

 

점심은 인제 한국관..  나물밥상이 맛있다.  특히 전통 된장찌개 맛은 정말 장을 담그고 말겠다는 내 의지를 굳건케 한다.

 

 

트레킹과 맛기행이 어우러진 완벽한 이틀이었다.

 

물론 동행한 벗들로 더욱 행복한 시간..  긴 세월 이렇게  동행할 수 있다는건 분명  운명적인 어떤 힘이 질긴 인연으로 이어준 덕일게다.

늘 우리를 위해 고생하는 심스~~  고마워요~

 

자작나무 숲에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떨어지던 빗소리,  나무를 쓰러뜨릴듯 불어대던 바람소리

깊은 골을 휘감던 안개,  비가 내리다 금방 맑은 얼굴을 드러내던 하늘,  높은 산 중턱에 걸려있던 구름

예쁜 들꽃들...  비를 흠뻑 머금어 투명해진 초록잎들..  내게 살아있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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