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화천 : 붕어섬-비수구미마을-평화의 댐

edina 2014. 6. 23. 23:54

슬기와 인도를 가려고 예매했는데 모객이 안되어 출발을 못하였다.

그래서 어디든 가려고 나선 길,  화천이다.

동서울터미날에서 버스로 화천에 왔다.  점심을 먹고 예약한 숙소로  새마을호를 개조해서 만든 팬션

 

 

 

숙소에 배낭을 놓고 붕어섬으로

붕어섬은 춘천댐 담수로 생긴 작은 섬이다.  위락시설과 잔디축구장, 한강 수계댐들의 미니어처들이 있다.

철길의 그리움..  슬기는 요트를 타고 나는 걷고..폰툰다리 건너면 화천시내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베란다에서 강을 마주하고 있는 방,  열차를 개조해 만든 방이라 걱정했는데

침대도 편하고 간단한 취사도 가능하고 뜨거운물도 잘나와 샤워도 할 수 있고 에어컨도 빵빵 틀 수 있다.

마침 새벽에 우리나라와 알제리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그 전경기 러시아와 벨기에 경기 부터 보느라 자는둥 마는 둥

거기에 우리나라가 알제리에게 완패 4:2 ,  전반에만 3골을 먹는 바람에 완전 의기 소침

 

아침에 조금 서둘러 비수구미로 간다.

해산터널까지는 택시로 이동했다.

아침에 해 뜨는 것을 제일 먼저 볼 수 있어  해산령이란다.

 저 해산터널을 건너왔다.

 저 길은 양구로 이어졌다.

이 문을 통해 내려간다. 차가 다니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이렇게 막아놨다.

비수구미는 '신비의 물로 만들어진 아홉가지 아름다움' 이라는 뜻과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할 소나무 군락지였던 '비소고미'가 변한 명칭이란 설도 있다.

 

 

 

 길을 걷는 동안 나비와 함께..  온갖 종류의 나비들을 볼 수 있다.

 

 첫번째 다리

 물이 어찌나 맑은 지

 

걷다가 마주치는 앞 산들에 감탄

 

두번째 다리

 전날 폭우가 쏟아졌다는데 길은 걷기에 아주 좋았다.  덥지도 않고  완만한 내리막길

 

 

 

' 비소고미'로 가는 다리

소나무 숲길이다.

 

 다리를 건너 소나무 숲길을 걸으려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는 하늘

금방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한디.  비를 피하려 점심을 먼저 먹기로

 

이 다리를 건너면 비수구미 마을에서 유명한 산채비빔빕집

 

 

 

 

 멸치조림인줄 알았더니 주인장이 빙어말린거라 해서 먹어보니 맛있다.

나물도 토속적인 맛 그대로..  밥먹는 동안 억수로 퍼붓는 비

단 몇가구 사는 산속 마을에 비가 퍼부으니 왠지 고립되어있는듯 마음이 어수선해진다.

 

점심을 먹고 달달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거짓말같이 하늘이 환해진다.

사실 이곳에서 하루 더 묵을까 했는데 들어와 보니 어두워지면 무서울듯도 해 다시 걷기로 한다.

 

평화의 댐을 향하여~

 구름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 멋진 경치

강을 끼고 이런 풍경과 함께 걷는다.

 

강을 따라 구비구비 걷는데 길표지가 없다.

한참을 걷다보니 길을 막아놨다.  공사중이란 팻말도~  이 길은 평화의 댐을 위해 만든 길이라 사람도 차도 없는데

 잠시 헤매고 있는데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인듯 착하게도 우리를 평화의 댐까지 태워다 주었다.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었던 것. 

 전두환 정권의 치부 중 하나인 이곳

그래도 증축을 한 탓에 댐의 위용은 자못 크다. 

 

 

 

 노벨 평화의 종

세계 평화의 종 준공식에 참여했던 노르웨이 욘 요네스 목사가 노벨상 발상지인 노르웨이와 스웨덴 그리고 우리나라 세곳에 평화의

종을 설치 평화의 울림이 세계로 울리길~

 세계 평화의 종은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수집한 탄피 1만관(37.5톤)으로 만든 종이란다.

1만관중 1관은 분리 9999관으로 만들었단다. 나중에 통일이 되면 나머지 1관으로 왼성하려한다는 평화, 생명의 기원 의미

 유엔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주조되어있다.  여러 사람중에 난 아웅산 수지 여사와 악수

 

 물 기념관 앞 작은 연못

 이 꽃이 뭘까?

화천으로 오는 날

전방 GOP에서 군인 총기 사고가 있었다.  제대를 3개월 앞둔 병장이 동료들을 쏴 5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

탈영중이고 군인들과 대치중이고.. 뉴스가 뒤숭숭하고 계속 걷는 동안 축구때문에 상심한 마음이 가라앉질 않고

하루 더 있으려는 계획을 수정  저녁에 동서울 행 버스를 탔다.

 

아이와 함께한 이틀,  언제까지 이 아이가 나와 동행해 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콜 하면 함께 해주는 아이

돈으로 엄마에게 효도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아이,  그래도 독립된 삶을 잘 살고 있다고 박수쳐 주고 싶다.

조금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다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사회가 진정 자유로운 사회일텐데

우리는 언제나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다키운 아들이 군대가서 이렇게 사고로 죽는 사회

군대 아니면 이렇게 죽을 죄를 지은 범법자가 되지 않았을 또다른 피해자이기도 한 청년

모두가 안타깝고 불쌍해서 가슴이 아프다.

 

비도 잘 피해가고 ,

가슴 밑바닥 까지 신선한 공기로 가득 채우고 돌아와 한동안은 이 에너지로 살아갈일이다.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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