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화 'The concert'

edina 2010. 12. 2. 22:03

 아침 댓바람에 영화를 보러 나섰다.

 

인덕원 씨너스 9:50 상영이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서둘러나섰다.  간신히 영화 시작부터 보게 되었다.

 

'The concert' 

감독 : 미하일레아누

         알렉세이 구스코프(안드레아 필리포프), 멜라니 로랑(안느 마리 자케)

구소련 브레즈네프 시절에 마에스트로 안드레아 필리포프는 정치적 이유로 공연 도중 지휘자석에서

끌어내려졌고 지휘봉을 반토막 낸다.

 

다시 복귀를 노리며 '볼쇼이'에서 청소를 하며 지낸 세월 30년,

우연한 기회에 사무실로 전해진 팩스 한 장, 파리 사틀레 극장의 연주 초청 공문이었다.

 

이 영화가 왜 코미디로 분류되었나 했더니 이때부터 흩어졌던 유태인 연주자들을 다시 모으고

파리로 연주회를 하기 위해 떠나는 스토리들이 재미있다.

여권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위조 여권을 만들고, 파리 호텔에 도착해서도 정작 연주회는 관심없고

술마시고 놀러나가고, 하물며 그 와중에 장사를 하는 연주자들까지..

안드레아는 바이얼린 주자로 안느마리 자케를 지목하고 그 여자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녀의 엄마는 30년전 볼쇼이 오케스트라 멤버였던 '레아' 그때 태어난 이 여자아이는

망명을 시켰고 수용소에서 죽어간다. 이 과정에  이 단원들이 모두 협력을 한 것.

 

공연장에도 나오지 않던 연주자들이 '레아' 문자 한마디에 모두 모여들고

차이콥스키 '바이얼린 협주곡 D장조 op35' 연주가 시작된다. 30년전 부러져 다시 붙여진 지휘봉으로..

이때부터 거의 20분간? 은 바이얼린 협주곡 뮤직비디오를 보는듯..

1악장 전곡을 들려준다.

 

음악이 영화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다.  시작은 모짤트, 중간에 말러 교향곡 1번..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Ps:  어제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한번 더 보았다.

말러 1번 3악장이 어느 장면에서였나 궁금했는데  안느마리 자케가 자기 출생의 비밀이 담긴

길리안의 편지를 읽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다시 보면서 더욱 깊은 감동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