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차산-용마산

edina 2010. 10. 6. 22:07

단청빛 하늘이 가히 유혹이다.

음악감상 가는 날인데 빼먹고 산행을 택했다.

 

목적지는 아차산이라고 했고,  등산이라기 보다 산책길이니 배낭도 필요없고

운동화정도만 신고 오라기에 그리하고 갔다.

 

아차산은 처음 

재래시장을 둘레둘레 둘러보며 동네길을 걸어 산으로 간다.

 

그러나 이런 바위위를 올라가기도 하고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어깨에 맨 가방이 걸리적 거린다.

배날을 매었으면 간단했을 일

 

걸어올라가니 '고구려정' 2009년에 재건축했단다.  고구려 양식의 기와와 배흘림기둥을

단청은 고구려 고분에서 볼 수있는 무늬를 넣어 금모로 단청으로 하였단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고구려의 건축 양식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아차산’ 에 대한 유래, 고구려 영양왕 때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 아차성에서 전사했단다. 

 적군의 활에 맞아 전사한 온달장군의 영구가 움직이지 않자, 평강공주가 와서 관을 어루만지며

 “사생이 이미 결단되었으니 아예 돌아갑시다” 라고 말한 후에야 관을 들어 옮겨 장례를 지낼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
단양에서도 온달 축제가 거하게 열리는 것 보면 어느 설이 맞는건지 모르겠다.

또하나 조선 명종 때 점을 잘 치기로 이름났던 홍계관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홍계관이 자신의 운명을 보았더니 아무 해 아무 날에 비명으로 죽을 운수였다.

살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다 용상 밑에 숨어 있어야만 죽음을 면할 수 있다는 점괘가 나와

 왕에게 사정을 하여 용상 밑에 숨어 있을 수 있었다.

이때 마침 쥐 한 마리가 마루 밑으로 지나가자 왕은 홍계관에게 지금 지나간 쥐가 몇 마리였는지를 물었다.

홍계관이 세 마리라고 아뢰자 왕은 그의 허무맹랑함에 분노해 형관을 불러 사형에 처하도록 명령했다.

그런데 홍계관이 사형장으로 끌려간 후 왕이 그 쥐를 잡아 배를 갈라보니 새끼 두 마리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깜짝 놀란 왕이 홍계관의 처형을 중지하라고 일렀지만 사형은 이미 집행된 후였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아차!” 하며 무척 애석해했다고 해서 ‘아차산’, ‘아차고개’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차산 에서 아래 한강이 보인다.  가슴이 탁트인다.

 

대성암에 들렀다.  최근에 지어진 절인듯하다.  삼성각이 대웅전과 나란한 것이 특이하다.

절을 돌아 올라가는 뒷편에 범종이 있었다.

 

다른편에서 본 한강.

 

보루..壘 작은성

고구려 군이  머물던 보루가 곳곳에 있다.  온들을 사용한 흔적도 있단다.

구릉으로 올라가보니 넓은 터에 가운데가 파여 작은 분지를 이루고 있었다.

 

다른 곳은 훼손이 심하고 4보루였던가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니 이런 모습이다.

 

돌탑들도 있었다.

 

용마산까지 가려니 복장때문에 힘이 좀 들었다. 

내려와 스파게티로 늦은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사당에서 윤주를 만났다.

 

윤주 점심을 위해 '매드 포 갈릴'

 난  아이스크림을 윤주는 스파게티를

 

 

이렇게 맛있게 먹고 왔다.  참 사당에서 작은 스카프 두 개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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