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
어제 비로 갑자기 가을이 더 깊어졌다.
바람마저도 여름의 열기가 싸악 가신 스산한 바람.
대학로 상명 아트홀에서 '늘근도둑이야기' 연극 관람
cast는
새벽 1시
새대통령 특사로 풀려난 늙근 도둑 둘이 마지막 한 탕을 위해 망치만 들고 감히 '그 분'의 미술관에 침입한다.
미술관에 놓인 작품을 진짜 금고로 착각한 두 사람
새벽 1시 반
작전타임을 개가 잠들 시간인 2시로 정해놓고 온갖 과거사를 늘어놓으며 술판을 벌인다.
훔친 물건 뿜빠이 하는 일까지 티걱테걱~
새벽 2시
결국 경비견에게 들켜 잡힌다. 주민증도 없고 횡설수설 하는 바람에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한다.
' 늘근 도둑이야기'는 1989년 4월(노태우 임기 2년차), 1996년 3월(문민정부 4년차, 노태우전두환 대통령 실형),
1997년 3월(IMF 외환위기와 두 전직대통령 사면),2003년 3월(참여정부 출범), 2008년 1월( 새정부 출현 , 17대 대통령, '화려한 휴가' 김지훈 감독 작품)
그때그때 시대상황을 도둑들의 입을 통해 실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통쾌하게 웃으며 나름 카타르시스 한것 같다.
공연을 보고 '민들레 영토'서 저녁
이곳도 오랜만이다.
민들레 영토 동자
메뉴판
떡볶이도 먹고
정식도 먹었는데 양이 좀 많다
나오는 길에 동자와 한 장 ..사람들에게 시달려 기운이 없이 현관에 누워있다
기분전환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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