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이없는 일들

edina 2009. 5. 23. 15:01

#  요즘

이사를 하고 짐도 대충 정리한 채  두 주일이 갔다.

 

별거아닌데 생각했는데 몸이 고달프긴 했나보다.

감기인지 편두통인지 정체불명의 고통으로 병원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며칠을 그냥 앓았다.

 

아프면 겁이 덜컥 나기도 하면서도 정작 약먹기는 싫고

그냥 우울해지기만 한다.

 

지독한 몸치인 내가  주변사람들 꼬득임에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춤을 배우고 나서 허리니 어깨니 아픈게 나았다는 말을 그대로 믿은거였다.

 

오늘 세번째 .. 후회 막심.

레슨비야 까먹어도 된다지만 비싸게 주고 산 구두는 어쩐단 말인가.

 

몸치주제에 벌써 시작한지 8개월이 되어가는 팀에 섞여 하고 있으니

거기다가 춤선생은 어찌나 까칠한지

 

잘 못따라가 서있을라치면 어리광부린다고 박박 을러댄다.

깡마른 여자가 컴프렉스 있나 왜 그리 사람을 몰아치는지

막 말하고..  늦게 들어왔으니 30분씩 미리와서 동료들에게 배우란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정말 모하는건가 싶다.

춤을 배워 먹고 살 것도 아니고

올림픽 나갈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기를 쓰고 배워야하는건지

즐겁자고 하는 일인데 괴로우면 그만둬야 하는게 맞는거 같다.

 

#  토요일(23일) 아침에 일어나 TV'걸어서 세계속으로" 보는데 아래 뉴스 속보 자막이 뜬다.

'노무현 대통령 입원'  무심코  왜 갑자기 입원이야.. 혹시 자살했나 했는데

 

진짜 자살을 해서 돌아가셨단다..  한나절 동안 뉴스는 계속된다.

 

참.. 우리나라 왜이러나.   그에 대한 부정도 긍정적인 평가도 하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너무 책임감 없고 의지 박약한거 아닐까

저런 의지로 어떻게 이 나라를 통치했을까 싶다.

 

본인이 깨끗했다면 끝까지 투쟁하고 밝히고 바로 잡아야 하지 않나.

더구나 그는 민주화의 상징으로 대통령까지 하지 않았나.

화가 나고 허탈하다.

어쩜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잇는 이런 일들이 다른 나라에 쪽 팔린다.

 

마음이 뒤숭숭하고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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