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Piano Recital
2018.9. 9. 일. P5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Wolfgang Amadeus Mozart
피아노 소나타 No.9 D장조,K.311
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 소나타 No.17번 d단조, Op31-2
'The Tempest'
Claude Debussy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I. 프렐류드
II. 미뉴에트
III. 달빛
IV. 파스피에
Johannes Brahms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Op 24
아! 김선욱이었다.
올해 30살이 된 김선욱, 되풀이 되는 일상이 검은 옷 입고 출근해서 연주하고 퇴근하는 일상으로 조금은 부끄럽기도 해서 초심으로 돌아보고자 한다고 준비한 연주였다.
레퍼토리도 모짤트,베토벤,드뷔시,브람스가 20 혹은 30대 초반에, 자기와 비슷한 나이에 작곡한 곡들로 엮었다.
모짜르트는 잘모르겠는데 베토벤에서는 역시 김선욱이었다. 김선욱의 폭풍우가 몰아쳤다.
드뷔시는 비교적 익숙한 '달빛'에서 어찌나 맑고 영롱한 달빛을 빚어내던지 흠뻑 빠졌다.
지난번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에 이어 이번에는 브람스. 브람스가 클라라 슈만의 생일 선물로 준 곡이라는데 길지만 순간 변주되어 따뜻하고 즐거웠다.
젊은, 지금도 젊지만 김선욱에게 빠졌던건 그의 연주는 정확하기 보다 적당히 낭만적이어서 였다. 오늘 서른의 그를 만나면서 낭만에 반듯함이 더해진듯 하다.
전국투어 콘서트가 끝나는 날.
마지막 터치가 끝나고 쏟아지는 박수에 답례하는 그의 얼굴에 가득한 성취감이랄까..
티켓 오픈 시기를 놓쳐 A구역 맨 앞줄 표 밖에 못구해 음향은 좋지 않았으나 출입하는 모습, 얼굴 표정도 볼 수 있었다.
앵콜 곡을 세 곡이나..
목소리가 작아 정확히 듣지는 못했는데 자기가 7살때 좋아했던 곡이라고 chopin fantaisie 도 들려주었다.
앵콜곡 연주도 무슨 콘서트 연장같았다.
일찍 공연이 시작해서 7시30분쯤 끝났으니 콘서트홀 앞마당은 축제 분위기다.
음악 분수를 즐기는 사람들과 먹거리 트럭들
출출해서 딱 맥주 한 잔 하고 싶었건만 혼술인지라 걍 돌아올 수 밖에..
가을이 시작되고 예매한 연주회들도 시작되고 있다.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먼 래틀&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0) | 2018.10.02 |
---|---|
서울 시향과 미클로시 페레니, 마르코 레토냐 (0) | 2018.09.15 |
천재 문학가와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 (0) | 2018.07.28 |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0) | 2018.06.23 |
서울 시향 2018 트룰스 뫼르크의 엘가 (0) | 2018.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