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신
-그림자 찾기
거기, 당신 인가요?
와르륵 와르륵 청소기를 돌리다
히뿌윰 안개가 걷히지 못하는
깊은 아침앞에서
사는 것이 벽과의 싸움인듯
허물기로 진빼기 하다가
토해놓은 한숨, 그 옆에
거기, 당신인가요?
사막같은 가슴
한자락 바람에도 모진 모래알 날려
눈물 흐르게 하고
멀리 목빼고 사방을 뒤져도
찾을 수 있는건
와르륵 와르륵 크기만한 소리
몸이 닿는 그곳에
마음은 닿을 수 없어
저 안개속에 잃어버린 어떤 것, 그 옆에
거기, 당신인가요?
문학의 집, 서울에서 행사와 전시회
급해서 대충 썼는데 이렇게 기록으로 남게 되다니
낭송까지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