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하여 '이소라&YB 콘서트 ' 표가 생겨 갔다.
홀로~ 두 장을 구해주려고 했는데 간신히 한 장밖에 예매를 못했단다.
이소라는 별로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고 윤도현 밴드때문에 간것.
2000년 초 까지 (아마도 2003년 YB stream 앨범때 까진 듯하다
공연 갔다가 그 CD를 샀으니까) `
거의 몇 해 공연을 해마다 갔었다. 그맘때는 그나마 들을 수 있는 밴드였기에..
한동안 활동이 주춤(내가 관심이 사그러진거였나?)했다가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다시 활동이 활발한듯 하다.
클래식 콘서트와는 달리 환한 분위기에서
콘서트를 그야말로 몸으로 즐겨야 하는데 혼자, 것도 중년의 아줌마가
참 운신하기가 난감하다.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긴 했지만 .. 어쨌거나 자리가 통로쪽 입구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는데
옆에 아가씨 친구랑 자리가 갈렸다고 나보고 양해좀 구하잔다. ㅠㅠ~
그리하여 양쪽에 열렬쌍들 사이에 낑겨야 했다.
왜 이소라, YB인가 했더니 삼성카드에서 마련한 이벤트 공연이었다.
이소라부터 시작..
좋아하지는 않지만 귀에 익은 곡들을 부른다.
요즘 '나가수'에서 탈락한 후 마음 고생이 심한듯하다.
사람들을 거의 안만나고 집에만 있다고..
삼성사람들이 보내준 하얀 꽃바구니와 보라색 꽃바구니에 위안을 받았다고
그래도 나가수 로고가 새긴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이소라 공연이 끝나고 인터미션인가 했더니
왠 생기발랄한 여자가 댄서들과 한바탕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어디서 많인 본~~ 했더니 '백지영' 이었다.
화면에서 보다 훨씬 예쁘고 몸매도 좋고 춤도 잘추고 .. 잠시 내가 백지영 나이를 착각했나 했을 정도
내가 요즘 좋아하는 '그여자'도 부르고 .. 앞서 쳐졌던 분위기를 잡아주고 갔다.
그리고 드디어.. YB
벌써부터 객석이 들썩인다.
김진원의 파워풀한 드럼 연주도 오랜만이고
애띤얼굴의 긴머리 소년(?)이었던 허 준의 기타 솜씨도 오랜만이다.
모두 스텐딩~ 어쩔수 없이 일어섰다 (그래야 무대를 볼 수 있었으니..)
오랜만에 '너를 보내고' 도 듣고
발라드와 락을 골고루 섞었다.
앵콜곡으로 여전히(?) '돌고돌고' 한바탕 돈다. 모두~~~
좀더 즐겨야 하는데 홀몸이라 못내 아쉽다. 오랜만에 머리 팔 허리 운동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래도 흥겨움이 가슴속에 철철~~ 돌아오는 길이 즐거웠다.
몇 해전 다녀온 '스콜피온스' 공연이 떠오른다.
60이 넘은 클라우드 마이네, 루돌프 슁커
여전한 모습으로 젊은 날과 손색없이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고 하지 않던가..
이제 16년차 YB도 그렇게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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