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신안 증도

edina 2011. 1. 12. 22:48

길이 있었다.  이렇게 이어진 길

 

비응도에서 점심을 먹고

그 길을 달리고 또 달리니 바다에 닿았다.

내려가는 길에 눈발이 휘날린다.

 

지도를 지나 증도에 도착하니 저녁녘이다.  일몰이 멋지다는 이 섬

흐린탓에 볼 수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스파안에 해수찜을 했다.

 

방 가운데 유황 성분이 풍부한 돌과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해수가 든 탕이 있고

일행이 함께 들어가 큰 타올로 그 물을 적셔 온몸에 두르며 찜질을 하는 것이다.

특이한 방식의 사우나 일종.

 

사우나를 마치고 저녁은 증도에서 유명하다는 '고향식당'

 

예전에 감명깊에 본 MBC드라마 '고맙습니다' 를 이곳 증도에서 촬영했단다.

그때 출연진들이 이 식당을 다녀간 후 남긴 흔적들..

 

맛깔스런 남도 반찬들... 이집의 주 메뉴라는 짱뚱어탕.

추어탕을 먹지 못하는 나, 이 음식도 별로 적응 안되어 몇 숟갈 뜨고 말았지만  다른 반찬이 맛있어 배불리 먹었다.

우럭매운탕은 말린 우럭을 끓여 주어 우리를 실망시키기도~~

 

 

숙소는 '엘도라도' 콘도. 음~~ 아주 훌륭하다.

바다를 내려다 보며 목욕할 수 있는 월풀 목욕탕부터 침구도 깨끗하고 빠닥빠닥하다.

 우리가 머물었던 곳

와인과 맥주로 적당히 취한 밤

북한과 UAE경기( 1:1로 비김 )를 보고 바로 잠들었다.

따끈따끈한 방에 푹 숙면~ 하고 아침에 월풀 목욕하고 나니 상쾌하다.

 

아침은 콘도에 있는 부페식당'풍경마루'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셀러드에 빵, 오물렛, 커피로 맞은 아침

외국에 온 느낌마저 든다.

 

숙소 앞 정경

 

짐을 꾸려 방을 떠난다.

 

섬 일주

우선 '짱뚱어 다리'를 간다. 갯벌위에 갯벌 관찰을 위한 나무다리(470m)다.

 

 신안은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가 걸려 올라오면서 보물섬이 되었다.

청자뿐아니라 백자, 동전, 생활용품 등 28,000 여점의 유물이 발견되었고, 그 기념비를 이렇게 세웠다.

그에 관한 박물관 비슷한것인가 본데 문이 닫혀 들어가 보질 못했다.

 

기념비 앞 바다 섬들..

 

'소금박물관'  공부에 관심이 없어 박물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어쨌든 궁금해서 2000원의 막대한(?)입장료를 내고 들어갔건만 볼게 별루다~

 

 '태평염전'에서 넓다란 염전을 보고 해조소금을 샀다.

 그리고 바닷길을 건너 '화도'로

 

 꽃이 가득하다는 이 섬은 겨울이라 꽃 대신 억새로  우리를 맞았다.

억새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드는 작은 섬

 

드라마 '고맙습니다'에 등장한 집들

봄이가  학교 가는 길로 보여진 길이 낯설지가 않다.

 

 

화도를 떠나는 길에 마중 나온듯 새 한마리

 

 

숭어회와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돌아다니는 내내 눈이 떨어져 사진이 전체적으로 회색이다.

 

막히지 않은 길,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

감기로 이제 목소리가 막혔다. 몸은 힘들지 않은데..

 

꽉 채운 이틀동안의 자취들을 정리하면서 벌써 추억이 되어가고 있는 시간들이

내내 사무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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