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있었다. 이렇게 이어진 길
비응도에서 점심을 먹고
그 길을 달리고 또 달리니 바다에 닿았다.
내려가는 길에 눈발이 휘날린다.
지도를 지나 증도에 도착하니 저녁녘이다. 일몰이 멋지다는 이 섬
흐린탓에 볼 수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스파안에 해수찜을 했다.
방 가운데 유황 성분이 풍부한 돌과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해수가 든 탕이 있고
일행이 함께 들어가 큰 타올로 그 물을 적셔 온몸에 두르며 찜질을 하는 것이다.
특이한 방식의 사우나 일종.
사우나를 마치고 저녁은 증도에서 유명하다는 '고향식당'
예전에 감명깊에 본 MBC드라마 '고맙습니다' 를 이곳 증도에서 촬영했단다.
그때 출연진들이 이 식당을 다녀간 후 남긴 흔적들..
맛깔스런 남도 반찬들... 이집의 주 메뉴라는 짱뚱어탕.
추어탕을 먹지 못하는 나, 이 음식도 별로 적응 안되어 몇 숟갈 뜨고 말았지만 다른 반찬이 맛있어 배불리 먹었다.
우럭매운탕은 말린 우럭을 끓여 주어 우리를 실망시키기도~~
숙소는 '엘도라도' 콘도. 음~~ 아주 훌륭하다.
바다를 내려다 보며 목욕할 수 있는 월풀 목욕탕부터 침구도 깨끗하고 빠닥빠닥하다.
우리가 머물었던 곳
와인과 맥주로 적당히 취한 밤
북한과 UAE경기( 1:1로 비김 )를 보고 바로 잠들었다.
따끈따끈한 방에 푹 숙면~ 하고 아침에 월풀 목욕하고 나니 상쾌하다.
아침은 콘도에 있는 부페식당'풍경마루'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셀러드에 빵, 오물렛, 커피로 맞은 아침
외국에 온 느낌마저 든다.
숙소 앞 정경
짐을 꾸려 방을 떠난다.
섬 일주
우선 '짱뚱어 다리'를 간다. 갯벌위에 갯벌 관찰을 위한 나무다리(470m)다.
신안은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가 걸려 올라오면서 보물섬이 되었다.
청자뿐아니라 백자, 동전, 생활용품 등 28,000 여점의 유물이 발견되었고, 그 기념비를 이렇게 세웠다.
그에 관한 박물관 비슷한것인가 본데 문이 닫혀 들어가 보질 못했다.
기념비 앞 바다 섬들..
'소금박물관' 공부에 관심이 없어 박물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어쨌든 궁금해서 2000원의 막대한(?)입장료를 내고 들어갔건만 볼게 별루다~
'태평염전'에서 넓다란 염전을 보고 해조소금을 샀다.
그리고 바닷길을 건너 '화도'로
꽃이 가득하다는 이 섬은 겨울이라 꽃 대신 억새로 우리를 맞았다.
억새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드는 작은 섬
드라마 '고맙습니다'에 등장한 집들
봄이가 학교 가는 길로 보여진 길이 낯설지가 않다.
화도를 떠나는 길에 마중 나온듯 새 한마리
숭어회와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돌아다니는 내내 눈이 떨어져 사진이 전체적으로 회색이다.
막히지 않은 길,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
감기로 이제 목소리가 막혔다. 몸은 힘들지 않은데..
꽉 채운 이틀동안의 자취들을 정리하면서 벌써 추억이 되어가고 있는 시간들이
내내 사무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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