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음악이 있어 행복한 날

edina 2010. 6. 1. 21:51

한달동안 빠졌던 클래식 감상반 모임에 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들리는 차이콥스키 바이얼린 협주곡~

아~ 오늘은 차이콥스키인가 보다 날짜를 제대로 잡았네 .. 기분이 업된다.

 

Tchaikovsky Violin Concert in Major  po.35 

이 곡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졌다.  원래는 Allegro 가 아니라 Andante 였는데 연주가 실패하여

allegro로 바꾸었단다. 

동성애자로 알려진 차이콥스키가 바이얼리스트인 요젭 코텍과 여행을 가서

오두막에서 만들었으나 주변의 눈 때문에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헌정을 했으나

' 기교적으로 보아 도저히 연주가 불기능하다' 고 거부 당했단다.

1악장은 야성적인 주제, 2악장은 차이콥스키가 휴양지인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유태인들과 만나면서 유태인풍의 음악이 들어았다.

3악장은 광포한 리듬과 열정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후루시초프가 연주회장에서 너무 좋아 발을 굴렀다는 일화도 있단다.

 

오늘은 막심 벵게로프( Maxim Vengerov)의 젊은 시절 연주 였다.

 

넋을 음악에 푹 담구고 들었다.  참 D major의 음악은 축제곡으로 환희, 자축 그런 의미라는데

나는 왜 늘 이 곡이 슬프게 들렸을까?

 

Piano Concert No 1  B fiat minor. op. 23

 

Alexei Sultanov 의 연주 모습은 대단했다

건반위를 더듬듯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터치

그가 사고로 오른쪽이 마비되어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웠다. 

돈을 오래 가지고 잇지 못하여 낭비벽이 심하고

도박과 술을 좋아했다는 차이콥스키...  하루 종일 마음이 행복감으로 충만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CD 두 장을 받았다.

'에프네 키신'의 연주 음반이다.  꽁꽁 싸여진 포장을 뜯는 동안 떨림을 주체 할 수 없었다.

그리고 play 버튼을 누르는 순간의 그 숨막히던 '떨림'

 

키신의 연주를 직접보지는 못했다.

작년에 내한 공연을 왔었는데 표가 몇 시간 만에 매진되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늘 연주회장에서 깍듯한 인사로 유명한 키신.  연주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했다.

쇼팽의 이 곡은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와 김선욱이 협연한 공연을 갔었는데

오히려 김선욱보다 더 부드럽고 여유있게 연주하는 키신이 놀라웠다.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그 떨림이 잔잔한 환희와 감동으로 풀어진다.

이럴때 느끼는 행 복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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