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산다녀와 부부별곡을 불러요.

edina 2006. 5. 15. 20:22

   어제 남산모임은 이제까지도 재미있었지만 절정이었던거 같아요. (다른 모임가시느라 안오신 순자님 약올려야징~)

남산도 좋았고, 족발도 맛있었고, 청계천 낮에 걷는 일도 좋았구, 올만에 시장에서

막걸리도 마셔보구..

어제의 하일라이트는 청계천 물속에 감히 발 담구시던 주영님과 그의 아내~

참 그동안 못웃었던 웃음 다 웃어본거 같아요.  글 쓰면서도 자꾸 웃음이 비죽거리네~

잘 가셨나..  자주 도시 나들이 하삼~

흠흠 그리고 이건 극비인데요 어제 우리의 회장님 .. 사모님 안오셨다고 큭큭~

이순자 여사님 궁금하시면 따로 맥주 한 잔 사시면 내가 귀뜸 해줄 수도 있어요~

 

참 즐거운 하루였지요?  이건 주객이 전도된거 아닐까?

정작 친구들보다 곁다리로 붙어다니는 내가 더 즐거워하는거 같아요.. 

남산에 대한 시는 한참 생각해야 쓸거 같구 그동안 부부 모임하면서 느낀거

노래가사로 써 봤는데 가락은 각자 부부들 밤에 머리 맞대고 붙여서 불러보세요~

 

  사모가(思慕歌)

 

(함께)

천년 사랑 키워온 세월

정情으로 살고지고


(남)

시간은 묵묵히

우리를 지나쳐 가고

어느새 당신 얼굴에도

드세인 바람이 불어

꿈처럼 감겨가는 세월에

당신을 향한 절절한 말들

무수한 별이 되어 쏟아집니다.


(함께)

천년 사랑 키워온 세월

정情으로 살고지고


(여)

세월의 틈사이로

휘모는 바람 두 손 모아

바람막이로 서신 당신

내 마음에 날아든 솔바람

사무치게 그리운 세월이

나, 달뜬 마음으로 당신에게

간절한 시詩를 씁니다.


(함께)

생사生死길은 우리에게 있으매

어느 세월 이는 바람에

잎 떨어져 날려도

우리 한 나무에 있었듯이

아 ~  정토淨土¹에서도 우리 만나

부디 한 몸 이루소서



¹정토淨土 : 번뇌의 굴레를 벗어난 아주 깨끗한 세상, 향가 중 제망매가祭亡妹歌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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