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천년 사랑 키워온 세월
정情으로 살고지고
(남)
시간은 묵묵히
우리를 지나쳐 가고
어느새 당신 얼굴에도
드세인 바람이 불어
꿈처럼 감겨가는 세월에
당신을 향한 절절한 말들
무수한 별이 되어 쏟아집니다.
(함께)
천년 사랑 키워온 세월
정情으로 살고지고
(여)
세월의 틈사이로
휘모는 바람 두 손 모아
바람막이로 서신 당신
내 마음에 날아든 솔바람
사무치게 그리운 세월이
나, 달뜬 마음으로 당신에게
간절한 시詩를 씁니다.
(함께)
생사生死길은 우리에게 있으매
어느 세월 이는 바람에
잎 떨어져 날려도
우리 한 나무에 있었듯이
아 ~ 정토淨土¹에서도 우리 만나
부디 한 몸 이루소서
¹정토淨土 : 번뇌의 굴레를 벗어난 아주 깨끗한 세상, 향가 중 제망매가祭亡妹歌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