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헤라클레스 등대-대성당해변-쿠디예로

edina 2024. 10. 11. 06:35

헤라클레스 등대-대성당해변-쿠디예로


산티아고를 떠난다. 늦게 트이는 아침. 하늘에서 쏟아지는 구름 사이로 빛이 내려오는 길. 그 길을 따라 벌써 순례길의 끝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사람들은 아마 성당에 11시 30분 미사를 보고 이 순례를 마칠 것이다. 내 생을 되돌아 어느 지점으로 간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산티아고를 완주해 보는 것이다.

아코르니아, 헤라클래스 등대를 갔다.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등대라는데 등대라기보다  고성같다.
1세기 로마시대 지어져 지금도 작동을 한단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스페인 북서쪽 칸타브릭 해안의 루고지방에 있는 리바데오(Ribadeo) 마을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있는 대성당해변(Playa de Las Catedrales) .
간조 때는 바다가 열려 바위의 작은 균열부터 파도의 침식으로 절벽이 무너져  만들어진 큰 동굴을 볼 수 있었다.부벽 기둥과 유사한 30미터 아치, 큰 동굴, 암석 블록 사이의 모래 회랑 등이 대성당의 형상과 같아 대성당해변 이라 한단다. 바다와 하늘과 썰물로 드러난 바닷속 형상들이 경이롭다.

  이 해변의 하이라이트는 코끼리 두마리 같은 형상의 절벽. 바닷속을 건너가야하는 미션이 있어서 일행 중 나를 비롯 둘만 건너갔는데 정말 짠~하고 다른 세상이 펼쳐있더라.

쿠디예로(Cudillero)는 아스투리아스(Asturias) 주에 있는 작은 항구마을로 원래는 어업을 주로 하면서 생활하던 곳인데, 최근에 관광지로 개발된 예쁜 마을이다. 마을을 둘러보고 카페서 맥주도 한 잔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월드컵 예선 요르단 전 중계를 문자로 보며 갔다. 홍명보의 여론전 위기에다 손흥민 마저 부상으로 빠져, 이 경기 지면 월드컵도 못나갈 지경이될까  한 걱정했는데  이재성과 오현규가 살렸다.

그래서 오늘 디너 와인은 내가 쏘기로 했다.🍷

피녜르강의 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