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feat 서울시향)

edina 2024. 9. 26. 00:29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feat 서울시향)

콘서트홀 앞에 설치된 예쁜 부스, 행사가 있었나보다

한누 린트 , 왼발 깁스



2024.9.5. 목요일p8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서울시향
conductor: 한누 린투Hannu Lintu
violin : 크리스티안 테츠라프
             Christian Tetzlaff

- 카이야 사리아호Kaija Saariaho
   '겨울 하늘'Ciel d'hiver

- Johannes Brahms
Violin Concerto in D major,Op.77

- Dmitri Shostakovich  :Symphony No.15 in A major,Op.141

카이야 사리아호(1952-2023)는 처음 만나는 작곡가이다. 헬싱키에서 교육을 받고 서유럽에서 활동한 현대음악가. 피콜로로 시작하는 '겨울 하늘'. 춥고 짱한 겨울하늘을 연상케 한다. 비교적 조용한, 아름다운 겨울하늘이다.

이 연주를 예매한 것은 브람스와 바이얼린을 듣고 싶어서였다. 가을과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바이얼린과 가을이면 떠오르는 브람스.
요즘 미디어로 혼탁해진 내 머리속을 정화하고 싶었다.

테츨라프는 자주? 만나는,좋아하는 바이얼리스트. 지휘자 한누 린투는 아뿔사 발목을 깁스하고 나왔다. 결국 앉아서 지휘하는데. 어찌나 열정적으로 지휘하던지...
서울시향은 오랜만인데, 오늘 왜 자꾸 악기들이 소리가 둥둥 뜨는 느낌을 받았다. 내 마음이 떠있어 그런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15는 처음인데 웬지 익숙하게 들린다.플루트, 첼로, 트럼펫,바순,클라리넷,오보에 등과 첼레스타, 피콜로까지 저마다 솔로연주를 하는듯 하다. 오늘 플루트,첼로 참 좋더라.

***** 오늘 지인이 뭉크 전시회 보고왔다고 카스에 올려, 가는 김에 보고 오려고 했다. 8시콘서트니 6시 도착하면 적당할 것 같아 맞춰서 출발했는데, 저녁에 비가 오니 고속도로  꽉 막혀서 6시 15분쯤 도착했다.
그래도 볼 수 있겠다 싶어 한가람미술관 갔는데 6시10분 티켓 마감이란다. 우쒸~ 결국ㅠㅠ.

시간 무쟈게 남은 콘서트홀 로비에 짱박혀 프로그램북 열심히 탐독했다.

*****  월드컵 최종예선전이 오늘이었다. 티켓이 남았다기에 오늘 이 콘서트 아니었음 상암갔을텐데...
콘서트와 축구 경기가 같은시간이다.
인터미션에 인터넷 열고 경기결과 확인했더니 0 : 0으로 전반이 끝나 있었다. 헉~  모야? 설마? 그리고 2부 연주듣고 나오자 마자 확인한 결과 0 : 0 ㅠㅠ 우째 이런일이? 상대는 피파랭킹 93위에 분쟁지역인 팀이다. 골키퍼는 경기 경험도 없다는데... 그런 팀한테 ... 콘서트로 정화되었던 마음이 순간 뒤집어졌다. 운전하고 오는 내내 가슴이 얹힌듯 했다.

축구협회도 그렇고  나라꼴도 그렇고 어쩜 이리도 같은지. 그렇게 논란속에 감독을 맡았으면 역할을 했어야지. 홍명보감독~~

도대체 어떻게 경기했을까? 재방보고 싶은데 한군데서도 안보여준다.  북한하고 우즈벡만 KBS서 중계. kbs끊었는데 축구땜 보고있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