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통영 국제음악제

edina 2023. 4. 10. 22:13

통영, 봄, 음악

장르와 시대, 서로 다른 음악세계, 동과 서의 경계를 넘는 공연 / BEYOND BORDERS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통영국제음악제.  실은 7일 낮 프로그램과 저녁 김선욱 협연 공연보려고 예매했는데, 산소 이장때문에 취소하고 폐막 공연을 봤다.

통영페스티발오케스트라 III
2023. 4. 9. 일요일. p3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conductor  데이비드  로버트슨
Violin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의 파편'

말러 교향곡 1번 D장조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시아 초연이었다. 낯선 현대음악이었지만 낯익은 음률이 귀에 들어왔다. 우리의 선율인듯 한... 그리고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명연주. 좋더라.

말러는 글쎄... 말러에 초자인 내 귀에도  뭔가 삐걱대고 흐트러지는 음악이 거슬렸다. 이 오케스트라가 급조된 것인가?
관악기들의 불협화음도 들리고.. 암튼 어수선한 말러였다. 말러 듣고싶었고 기대했는데... 공연후 우레와 같은 박수도 글쎄...

그래도 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봤다는것이 아주 유쾌했다. 내년에는 며칠 더 머물며 콘서트와 프로그램들을 보고 싶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콘서트 홀도 멋졌고 홀 로비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연상케 했다.

숙소는 바다를 마주한 곳으로..밤에도 불을 켠 배가 코앞에 머물고 있는 곳이다. 물보라 다찌에서 통영 다찌에 맥주로 저녁을 먹었다. 꽤 마셨는데 훌륭한 안주 덕에 취하지도 않더라.

이순신공원 바닷길 걷고, 동피랑마을도 걷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서 커피도 마시고 돌아왔다. 통영... 늘 그리운 곳이다.

어제, 콘서트 들어가기전 바다를 보고 행복해 하고 있는데 전화 한 통으로 완전 나락으로 떨어졌다.
어느곳이나 자기 영역을 확보하고 그것을 권력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딱 휩쓸리기 싫은데 휩쓸려버렸다. 벗어나고 싶다. 부질없는 일인데... 책임은 있으니 동인지까지만이다. 여행내내 얼른 벗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