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정명훈&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브람스교향곡 전곡

edina 2023. 3. 8. 23:43

정명훈&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브람스교향곡 전곡



2023.3.7 화요일 & 8. 수요일p7시3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 어제
JOHANNES BRAHMS Cycle
교향곡1번 c단조,Op.68 과 교향곡2번 D장조,Op.73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라는데 사실 3번과 4번만 들으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정명훈님의 이런 기회를 언제 다시 들을수 있을까 싶어 뒤늦게 1번,2번도 예매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1548년 독일 작센의 선제후 모리츠가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중 하나란다.
2번을 들으며 목관악기에 제대로 빠졌다. 대체로 요즘 연주가 목관우세?인가 싶게 이리저리 등장하는 호른,오보에,플룻,클라리네,바순들을 보기 위해 기웃거렸다. 브람스 교향곡들은 전곡을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건 교향곡에 한 악장씩은 귀에 익은 곡들이라는 것.
중후한 몸집의 커피를 좋아했던 브람스가 커피를 마시러 카페로 뚜벅뚜벅 걸어 가는 모습이 어른댔다.

정명훈님은 연주후 대체로 커튼콜을 안받던데, 오늘은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을 연주했다.  기분이 좋아서 드레스덴과의 20년 인연을 자랑하며 가족같은 오케스트라이고, 여러나라 말을 잘하지만 독일어를 제일 못하는데 드레스덴과는 잘 소통한다고도 하고 커튼콜로 연주할 곡 소개도 했다.

연주후 모두 기립박수로 화답하고 콘서트홀은 축제분위기.. 참 좋았다. 이 분위기.

# 오늘
교향곡3번 F장조,Op.90 과 교향곡 4번 e단조,Op.98

그동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하고 누가 물었다면  '때때로'라고 답했다면,이제는 확실하게  '얍!' 하고 답할것이다. 그리고 그중에 어떤곡이 제일 좋으냐고 묻는다면 교향곡 3번이라 답하겠다.

시작부터 확 잡아채서 깊은 심연속으로 빠뜨린다. 오늘 현의 소리가 너무 좋았다. 어제보다 더 안정되고 정말 완벽하게 조화된 소리는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오늘 정명훈님이 힘들어 보이더라. 어제같이 활력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하긴 조성진과의 협연까지 하면 3일연주가 힘들었을듯...
커튼콜로 드라마틱한 헝가리무곡 1번을 들려주었다. 왠지 커튼콜이 이 곡 일것이다 싶었는데 딱 맞췄다.

아~브람스가 이렇게 끝났다. 아주 좋았고, 이틀동안 브람스에 푹 담궈진  내영혼. 한동안 꿈꾸듯 살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