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시내, 로컬투어- 넬슨베이, 안나베이& 와이너리
# 어제는
여행와서 처음 비를 만났다. 그렇게 뜨겁던 시드니 날씨가 비가 내리니 선들선들 하다. 비도 오니 그냥 시내 구경하기로 했다.
세인트메리 대성당을 갔다. 1868년부터 짓기 시작해서 2,000년에 완공했다니 역사가 깊은 시드니 대교구 대성당이다. 시드니 사람들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어한단다.
마침 어제가 재의수요일이었는데... 성당에 들어가 촛불 봉헌을 하고 성전을 둘러보는데 마침 12시 미사가 있었다. 재의 수요일 미사를 시드니서 보게 되다니... 우연이 신의 뜻인듯 기쁜마음. 미사 전과 미사후 성가 부르기를 안하더라.
시내 '헝그리 잭'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빅토리아 백화점, 다이목스 서점 둘러보고 시내 쇼핑. 울 딸 예쁜 가방도 사주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은 라면과 포장음식 데워먹었다. 호주는 피쉬앤칩스, 스테이크 외에 특별한 먹거리가 없는듯 하다.
# 오늘은
로컬 투어를 예약해서 새벽에 일어났다.
버스타고 시내에서 투어버스를 탔다.
뉴카슬 넬슨 베이에서 돌핀쿠르즈, 배를 타고 돌고래를 만나러 간다. 한시간 넘게 바다를 헤매다 돌고래 두 어 녀석 만나고, 수영 할 사람들 바닷물속에 몸담구는 이벤트 한 30분 가량..
안나베이에 가서 모래사막 체험, 샌드보드를 탔다. 보드 끌고 올라가는 게 어찌나 힘든지. 어제 비가 와서 모래가 다져져서 그나마 덜 힘든거란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난 10번을 채웠다.가이드가 헉~놀라더라.
돌아오는 길에 와이너리 들러 와인 시식하고, 맥주도 한 잔. 오랜만에 둥클을 마셨다. 맛있더라. 살짝 올라오는 취기. 버스타고 3시간 가까이 돌아오는 길. 이렇게 살아있음이 감사하단 생각을 한다. 파워앰프에 저장된 음악을 듣는데 또다른 감흥이 인다. 조성진의 쇼팽 우승곡 피협 1번 들으며 정말 피아노를 이렇게 밀고 당기며 연주할 수 있을까 감동. 그 밀고 당김속에 숨어있는 유려함과 우울한 감성에 취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빅토르 최의 목소리에도 빠져보았던 시간.
초밥 포장하고 영준이 구어주는 스테이크로 저녁. 완벽한 하루가 또 이렇게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