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서울 시향과 미클로시 페레니, 마르코 레토냐

edina 2018. 9. 15. 01:33

 

 

 

 

 

미클로시 페레니의 차이콥스키

 

2018.9.14.금. p8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conductor Marko Letonja

Cello Miklos Perenyi

 

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

어미 거위 모음곡

 

표르트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llyich Tchaikovsky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안단테칸타빌레,

D 장조

 

표르트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llyich Tchaikovsky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Op.33

 

벨러 버르토크 Bela Bartok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Sz 116,BB 123

 

금요일 저녁은 교통지옥이다. 예당까지 30분이면 되는 거리를 2시간가까이 걸려 갔다. 와~되돌아 오고 싶었다.

 

라벨은 한편의 동화를 들려주었고,

오늘의 주제인 차이콥스키

 

노년의 편안한 모습으로 첼로를 연주하는 미클로시 페레니는 감동이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차이콥스키를 들려주는 그의 모습. 되돌아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앙콜로 역시 차이콥스키 녹턴 op.19. No4

 

벨러 버르토크, 헝가리 작곡가라는데 처음이다. 낯설음에 익숙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콘서트 끝나고 나오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뜨거운 바람을 몰아 내고 온 가을은 햇덧의 쓸쓸함을 몰고 왔다. 켜켜이 쌓인 세월속에 미늘에 걸린 시간들이 건져 올려져 요 며칠 스산했다. 이런 날들엔 차이콥스키가 딱 이지.

첼로 소리에 시름을 섞어버렸다.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서만 찾고, 오래된 사람들 마저 문득 낯설어지는 .. 그래서인지 혜숙이 너무 보고 싶어, 우리가 한때 빠져들었던 ' paper lace' cd 듣고 있다.

 

이제는 르네상스음악감상실도 칸토, 무아 다방도 혜숙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