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KBS 교향악단 제 730회 정기연주회
요엘 레비
예술의 전당, 2018. 5 25. 금. p8
G. Mahler Symphony No. 9 in D Major.
kbs교향악단 공연을 몇번 별렀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오늘 처음.
말러 교향곡 9번, 말러 역시 다른 음악가들 처럼 9번 교향곡 징크스를 피해 가지 못했다. 베토벤, 슈베르트,브루크너 등 유명한 작곡가들이 9번을 끝으로 죽음을 맞이했기에 말러는 이 곡을 9번이라 붙이지 않고 '대지의 노래'로 불렀는데 이곡이 결국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 된것.
주제 또한 '죽음'과 '고별'이다.
말러가 악보에 적어 놓았다는 글귀
- 오, 젊음이여! 사라진 것이여! 흩어진 것이여 (1악장)
-오,아름다움이여! 사랑이여! 안녕! 안녕! 세상이여! 안녕히!(4악장 종결부)
1악장에서 풀룻과 바이얼린 솔로 .. 삶의 미련과 애착이 전해지는듯 눈물이 나더라. 바이얼린 악장
오토 데롤즈Otto Derolez
연주 정말 좋았다.
그리고 4악장 현악기들이 고별의식을 치루듯 쓸쓸하게 연주된다. 말러는 정말 현악기들을 잘 쓴다는 생각.
작별의 시간이 끊어지듯 이어지고 사라지듯 끝난다.
먹먹함이 집에 오는 내내 가시질 않는다. 이미 사라진 모든 것, 사람
그리고 맞이할 나의 사라짐에 대한..
비올라 솔로도 잠깐 나오는데, 인상깊어 검색했더니 진덕 이더라 기억해야지.
말러가 점점 더 좋아진다. kbs교향악단도 좋았다.
하루 세탕을 뛰다니 ㅋ~
아침 영어, 근사한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점심 그리고 공연
공연가서 졸을까 우려했는데 기우였다. 그만큼 몰입할 수 있었던 연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