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마스터피스시리즈V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지휘- 유카페카 사라스테Jukka - Pekka Saraste, Conductor
차이콥스키. 보예보다(관현악을 위한 발라드)
Tchaikovsky, Voyevoda (Symphonic Ballad)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Berlioz, Romeo et Juliette,Op. 17
Romeo Seul - Tristesse - Bruits lointains de Concert et Bal -
Grande Fete Chez Capulet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Shostakovich, Symphony No. 4 in C Minor, Op.43
ㅣ .Allergretto poco moderato
ll. Moderato con moto
lll. Largo- Allegretto
낮에 구역사람들 싣고
지난 본당날 행사 후 뒷풀이겸 반모임을 손곡성지로 갔다.
햇살 깊은 가을하늘이 뿜어내는 바람. 길은 이미 가을이다
작고 소붓한 손곡성지. 작은 성전에서 미사보고 위에
이름없는 순교자 묘(조성중이었다) 참배하고
고기리 '산사랑'에서 점심을 샀다. 헉 그새 1인분이 15000원으로 올랐다. 한참 기다려 한상 맛있게 먹었는데 다른 사람들
반응은 -이 돈내고 이거 안먹는다. 내가 해먹는게 낫다 등
잠시 짜증..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부정적인지 .. 돈쓰고 영 찜찜힐 이 기분
서울시립교향악단 마스터피스시리즈 다섯번째
예술의 전당 어두워진 계단을 혼자 올라가는데
안드레아 보첼리의 달콤한 목소리. 축축해지는 마음으로 계단 다올라서니 짠 하고 나타난 분수.
음악소리에 맞추어 춤추는 분수 색깔도 예쁘고 한구경했다.
그리고 북구의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의 쇼스타코비치
1부는 차이콥스키 보예보다
연주회용 서곡으로 쓰여졌다는 이곡은 폴란드 시인 미츠키에비츠의 발라드 '보예보다'를 기초로 작곡한 것이란다.
비교적 잔잔하게 표현한 분노. 올겐처럼 생긴 악기가 첼레스타 라는걸 처음 알았고 그 소리에 반했다.
차이콥스키가 이곡에서 처음으로 첼레스타를 사용했단다.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은 저택의 향연
전체 4부 중 2부만 연주
'로미오 홀로' - '슬픔' - '멀리서 들려오는 무도와 음악소리' - '캐풀렛 저택의 향연'
Romeo Seul - Tristesse - Bruits lointains de Concert et Bal -Grande Fete Chez Capulet
아름다우면서 즐거운 연주였다. 애잔한 오보에 독주가 돋보이는 연주
휴식 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4번은 낯설고 긴 곡이라 인터넷 뒤져도 공짜로 듣기하는 곳이 없어 들어보지도 못하고 갔다.
지루하거나 행여 졸면 어쩌나 했는데
시작부터 긴장하게 한다.
스탈린 시대에 스스로를 '끈에 매달린 종이인형' 이라고 했던 쇼스타코비치
당의 지시에 저항하기도 동조하기도 했던 그의 양가적인 감정이 작품에 반영되었을까
전반적으로 고요와 격동이 드라마틱하게 되풀이되는 연주였다.
특히 1악장 말미에 서울시향 악장인 스베틀린 루세브의 긴 바이얼린 독주 백미였다.
다양한 타악기 소리를 들려준 2악장
그리고 장송행진곡으로 무겁게 시작한 3악장 폭풍이 몰아치듯 강렬한 연주가 마지막에는 첼레스타로 마무리된다.
'하늘을 나는듯' 길게 이어지는 첼레스타의 여운을 가슴속에 채 넣기도 전에
브라보를 외치는 아저씨의 우람한 박수소리, 아~ 우리는 왜이리 급할까..
순간 지휘자의 뒷모습도 흔들렸다. 60분이 넘도록 흠뻑 빠졌던 시간의 고요가 순식간에 깨지는 순간
안내대에서 사라스테의 음반과 정명훈 음반을 파는데 한참을 고심하다 결국 정명훈님 음반 샀다.
정명훈만의 차이콥스키를 기대하며~
내나이와 같은 사라스테, 동시대를 살기도 했던 쇼스타코비치
그랬기에 이 연주가 더욱 공감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