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화- 힐러리와 재키 (Hilary and Jackie)
edina
2011. 11. 8. 21:09
감독 - 아넌드 터커
주연 - 에밀리 왓슨(재클린 뒤 프레), 레이첼 크리피스( 힐러리 뒤 프레)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지 않은 영화 한편을 봤다.
음악을 하는 엄마품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우는 두 자매 힐러리와 자클린
플룻을 연주하는 언니 힐러리의 뛰어난 재능 아래서 자클린은 경쟁하듯 첼로를 배운다.
5살때부터 시작한 첼로 15살때 데뷔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간다.
그에 비해 언니인 힐러리는 성장하면서 별다른 재능을 보이지 못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시골에서 평범한 여자의 삶을 살아간다.
첼로가 생의 전부인 자클린, 당대의 최고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을 만나 결혼하고
최고의 연주자로서 삶을 살아가는데 그녀에게 닥친 병마, 다발성 경화증
온몸의 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는 불치의 병이다.
결국 28살에 공식적인 은퇴를 하고 병마와 싸우며 자신의 전부였던 첼로를 그저 바라보며 살아야했던
나머지의 생
지극정성으로 돌보던 다니엘 바렌보임도 결국 파리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 이중생활을 하며
집에 돌아오면 병중인 아내의 모습이 싫어 방밖에서 파티를 벌이는 생활을 하기도 한다.
결국 비바람치는 날 슈만의 첼로협주곡을 들으며 42해 격정적인 삶을 마감한다.
가을이 깊어지는 날, 오늘이 입동이다.
엘가의 첼로콘첼토, 슈만의 첼로 협주곡 이 귓가에 울린다.
딱 가을날과 어울리는 선율.
자클린처럼 사는 일, 힐러리처럼 사는 일 어느것이 최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