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공갈빵

edina 2011. 9. 30. 12:16

문학의 집 안내 담당 날이다.

 

아침부터 전철타고 충무로에서 내려 문학의 집으로 가는 길

막 지하도를 빠져 나왔는데 가판대에 ' 공갈빵' 이 보인다.

어렸을 때 나의 로망이었던 이 빵.

동네 중국집 유리진열대에 있었던 이빵을 오가면서 얼마나 먹고 싶었든지

두개 들어있는 한봉지를 샀다.

 

 남산길을 오르면서 아침의 싱그러움도 보고

택배아저씨들의 바쁜 오토바이 일상도 보고

그리고 도시 한켠에 고즈넉히 자리한 '문학의 집' 에 왔다.

 

 같이 온 K가 싸온 도시락을  뒤란에 앉아 먹었다.

이곳은 가을이 이르게 내려온듯 나무들이 벌써 낙엽을 떨굴 태세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보았다.

어디선가 들리는 체조음악.. 그렇지 학교..

 점심먹고 옆에 카페서 카라멜 마끼야또를 마셨다.

 책 진열한 모양도 특이하다.  이 분위기 참 맘에 든다.

 돌아와 직무에 충실.. 안웃으려 했건만 찍는 이가 자꾸 웃으래서 결국 몽땅 웃음 사진~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고 돌아왔다.

하루종일 귓가에 정동하 노래소리가 잉잉~ 

어제 이지다운에서 부활의 언플러그 자켓 하나를 내려받았다.